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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독'/이문재
어두워지자 길이 그만 내려서라 한다.
길 끝에서 등불을 찾는 마음의 끝
길을 닮아 물 앞에서
문 뒤에서 멈칫거린다.
나의 사방은 얼마나 어두웠길래
등불 이리 환한가
내 그림자 이토록 낯선가
등불이 어둠의 그늘로 보이고
내가 어둠의 유일한 빈틈일 때
내 몸의 끝에서 떨어지는
파란 독 한 사발
몸속으로 들어온 길이
불의 심지를 한 칸 올리며 말한다
함부로 길을 나서 길 너머를 그리워한 죄!!
....................................................
한 해의 끄트머리에 읽어 본 시입니다.
'여행길이 아름다운 건 거기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울 님들과 꽤 여러날을 걸었네요.
길을 걸으며 이쁜 꽃을 안기고 싶었고, 맛난 음식을 같이 먹고 싶었고 또 아름다운 시를 함께 읽고 싶었답니다.
계절의 바뀜은 매우 매혹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제 뒷방(?)으로 물러서 연녹의 가지가 피어나는 카페를 드문드문 들리고 싶습니다.
살가운 정 없으면 여행길이 무슨 맛이겠어요.
도란도란 아름다운 얘기꽃의 소리가 뒷방에서도 들리기를 소망합니다.^^
첫댓글 불의 심지를 한칸 올린다는 말이 어쩌면 이리도 반가운 말일까요...
반갑고 고마운 세월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있음을 감사할 뿐입니다~
한 해 마무리도 시작도 잘 하시길요..^^
고맙습니다.
언젠가부터 심지를 높이려면 좋은 기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깊이 하였답니다.
든든한 심지가 되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평온한 밤 보내세요~^^
@blue1952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이렇게 추운날에는 더더욱...
몸도 마음도 잘 추수리고 든든한 버팀목으로 쭈욱 계셔주실꺼죠~ 믿습니다.
오늘도 따뜻한 마음으로 즐건 하루를 보내세요..^^
@추동 조병재 사람을 제가 제대로 보았네요!
한결 같은 모습으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 감동입니다~ㅎ
한 해의 끄트머리에 오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뒤에서 응원을 하여야죠~
밖이 많이 춥네요.
건강 살피시고 늘 평온한 날을 맞으시길~^^
뒷방 보다 큰나무가 훨씬 어울리시는 블루님 글을 읽으려면 두번, 세번 거푸 깊이 음미해야
행간의 뜻이 심오히 전해집니다.
소중한 추억이 켜켜이 쌓이며, 또 어제가 되며 나의 이력이 되는 오늘을 힘껏 살았습니다.
연말쯤이면 감당하기 어려운 꾀병 증상이 올라 오는데....글속에 푹 있는 동안 맑은 위로 받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이는 속일 수가 없나 봅니다.
언문도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더러 있더라구요~ㅎ
꼭 필요할 때와 마음이 허하고 여러분들이 그리울 때는 언제든지 들리려 합니다.
차차로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어요.^^
늘 등불이셨던 블루님!!
늘 등불이 되실것지요.
원 뒷방 이시래요.
모든것 다 주시고 싶으신 마음 늘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있답니다.
전 마음은 넓은데~ㅋ
표현이 늘 부족합니다.
저보다 헐씬 청춘이신데요.
오늘은 엄청 춥네요.
추우신데 건강 조심 하세요~^^
김밥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요?---- "김밥천국"이라네요~ㅎ
요즘 송년모임이 잦은데 어느 자리에서 나온 유머랍니다.
안팍이 같고 살가운 정이 많은 나는나님을 어째 모르겠어요!
늘 감사했죠~
여전히 살 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을 님을 보며 하였답니다.
누구보다 제 성향을 잘 아시잖아요?
함께, 같이, 우리.....
이런 단어를 참 좋아 하는데,
어느 날 카페를 둘러보니 온통 제 글로 도배가 되었더라구요.
'푼수데기' 단상을 여기에 다 모아.놓았구나 하는 생각도 하며 이젠 뒷방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연말은 좀 조용히 지내고 싱그러운 마음으로 가끔 들리려 합니다.
연말이라 많이 바쁘실 텐데
몸도 맘도 잘 다독이세요~♡
카페에 디딤돌 처럼 푸근한 자리 만들어 주신 블루님~
늘~
그자리에 그늘도 되어주시고 청량제가 되어 주셨으니 늘 그자리 지켜 주셔요.
화장실에서 방금 나온 사람을 네 글자로 하면? "일본사람"이라고 한답니다~ㅎ
유쾌한 연말을 보내세요.
세월에 경계는 내가 긋는 것 같아요!
이 맘 때만 되면 늘 맘속이 수런수런 하네요.
카페의 초기멤버로서 초석을 다지신 딸기님이 계셔 차차로님께서 늘 든든하실 거예요.
밥이 참 중요한가 봐요.
얼굴을 맞대고 밥을 같이 먹은 사람들이 제 곁을 지켜주시시니까요.
밖의 날씨가 대단합니다.
추위에 알러지 도지지 않게 잘 싸매고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