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이번 월요일에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의 생태 영성 살이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병에 걸려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다미아노 성당 십자가를 통하여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과의 만남을 통하여 바오로 사도가 빛 앞에서 눈이 멀더니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는 체험을 한 것처럼
옛 옷을 허물 벗듯 벗고 하느님을 입었습니다.
병을 체험하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체험한 그가 전에는 피하던 나환자에게서 예수님을 만나 도리어 그를 품어 안기에 이르고,
이 달라진 몸으로 그는 마침내 하느님께 "내 집을 고쳐 다오" 하는 말씀을 듣기에 이릅니다.
그리하여 다미아노 성당부터 베드로 성당, 포르치웅쿨라 성당을 하나씩 고쳐 가기 시작하여,
교회라고 하는 집, 아씨시라고 하는 도시 집, 세계라고 하는 집을 하느님의 살림터로 고쳐 가는 데 생을 바치기에 이릅니다.
우리 프란치스코는 이 집을 고치는 일을 위하여 "노동과 동냥"을 방법으로 택하여
13세기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노숙자의 대부가 되었고,
맨몸으로 상인 아버지를 떠나 맨몸으로 성당 수리에 나서더니
십자군 전쟁 중에 총칼도 없이 맨몸으로 술탄을 만나고,
맨몸으로 늑대를 만나고,
맨몸으로 땅에 안기어
맨몸으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
자기에게 집을 고쳐 달라 청하신 하느님을 자신의 집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분의 영을 만나 축복을 누릴 모든 분들,
특히 이날 강의에 참여하신 열 두 살 어린이 김정호 프란치스코의 기쁨과 충만을 간구하면서,
여러분 모두에게 그분의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원주 라이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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