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가로수처럼 살아가기를 택한 한 사람의 즐겁고 작은 희생적 고행 그 해,
2004년 여름을 지나 가을을 보내면서 택한 이야기.
공연이 허구가 아닌 진실 그리고
그 진실이 이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지며
연극 혹은 공연이라는 모습의 작업
그 의미가 일상과 일치되는 길을 택하게 되던 시점.
...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작업되었던 공연이라는 것이
일상 자체의 개선과 이념을 구체화하고
실천해 나가는 일체로서의 일이 되는 것.
플라타너스 페스티벌 그 여섯 번째 작업은
그러한 변화의 시기에
거리에서 마주치고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
그 곁에 함꼐하고 대하면서 갖게 된
부러움과 그리움의 곁에서 준비되었습니다.
버즘나무처럼이란 제목으로 작업의 이름을 정하고 .
마침내 용기내어 다가간 4.3순례와 생명평화
그리고 전쟁과 무기없는 세상을 향해
버즘나무처럼 사는 사람들을 거리에서 만나고지며
그 해의 축제를 준비하던 날.
그 해에도 역시 1년을 기다리던 제안에
답해주는 참가작가 한분 없었고
10월에 다가서며
평화유랑단을 따라가서 헌정하듯 답례하듯
지난 몇계절 님들께 듣고배운 얘기를
축제란 이름으로 들려드리기로 결정하고 다가간
괴산장에서의 만남.
평화바람의 일정따라
인시도자연학교와 제월학교 삼농생활문화연구소에서의 공연.
인시도 작은학교의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그들을 찾아간 평화바람 분들 앞에서
감사의 제안처럼 드린 해질녘공연.
그리고 헤어져 이튿날
제월학교에서의 만남과 일정을 마치고
잠시 시간을 내어 가을낙엽짙은 교정에서 홀로 그린 축제.
처음 축제를 만들어서 갔던
추암과 망상 묵호에서의 첫 페스티벌처럼
다섯해 지나 다시 홀로 되어 그린 여섯 번째 축제.
(2014 16번째 플페 참가자를기다리며..
이름없는공연 플페작업노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