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일 하루도 빠짐없이 그 날짜마다의 하나하나주제를 잡아서 평화 그 그리움으로란 이름으로 연작공연을 해온 것도 이제 154일을 지냈습니다.
자이툰 부대의 파병을 반대하며 시작했던 평화에 대한 거리행동이
점차 시선을 키워가고 관심의 폭을 넓혀 배워가면서
평화의 이름으로 담아내야할 많은 얘기들을 홀로 혹은 더불어 다른 사람들 곁에서
같이 작업해왔는데
2009년12월27일은 그 255일째 작업으로
서글픈 죽음 그 342일째를 지내는 용산 참사 현장으로 다시 가려합니다. .
간혹 그곳에서 열리는 문화재나 추모행사에 공연을 의뢰 받아가기도하고
홀로 몇 차례 가서 남 모르게 공연도 하고 돌아왔던 곳인데
이 날은 매일열리는 1인시위음악회와 미사에 앞서서 낮부터 하루종일 거리음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하여 이 삭막하고 무심한도시에서 그들이 노래하는 그 4구역을 찾아가면서
그리고 다시 돌아보면서 멈추고 걷고 하며
인간이 못내 놓치고 사는 평화에 대한 그리움 다시 바라보려 합니다.
같이 갈 사람이 있었음해서 일부러 요일도 일요일로 정하고
공지도 올렸는데 언제나 그렇듯 아무도 연락이 없어서 홀로 준비합니다.
용산 현장에서 공연한 영상을 한해 동안
이 곳 저 곳에서 상영하고 공연하면서 사람들 앞에 보여주었으나
관심은 그저 관심일 뿐 늘 그렇게 무관이 무행동을 낳고
그저 신문이나 방송으로 듣고 보며 모든 것을 걱정하는 정도가 일반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민족극한마당에서 그리고 촛불 송년회에서
다시 2009년 세가지 죽음의 기억이란 제목으로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 앞에 상영했습니다.
망루 속 당신이란 추모의 노래를 들으며 용산으로 향하겠습니다.
여기는 용산참사역입니다 하는
가슴아린 이들에게만 보이는 역안내판을 따라서
그 평범한 사람들이 소박한 꿈을 키우며 생활하던 곳.
그 못다 한 그들의 꿈이 340여일 지내며 우리곁에 일러주는 참새상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평화 그 그리움으로.
09년 12월 26일 토요일오후 04:05:13
2009년12월20일부터 방송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