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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yegie.com/315peace/page_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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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입간판이 없어도 이름없는 공연은 그곳을 평화동산이라 부릅니다.
- 그리고 거기에 두 개의 나무 벤취,쉼터가 있습니다.
- 동광육거리지나 이제는 유일한 고향이 되어버린 그곳,무등이왓으로 갑니다.
- 마을사람 한 분 없는 빼앗긴 마을, 60년 지나 찾아온 순례자에게 고향이 되어준 곳.
- 들어서면 여전히 바람에 노래하는 정겨운 대숲올래.
- 지나며 바라보던 꽃밭길은 사라졋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아이들과 사방치기하며 놀던 곳.
- 며칠을 살다간 사람들이 마을 삼촌이름 부르다가 못내 울어버린 그곳.
- 지나 평화동산으로 오르는 길목,우리가 처음 찾아가 만들어드린 첫번째 쉼터 장기판 앞엔
- 혼자서 적적히 장기두시던 노인 분이 이리 앉으라 부르셔서
- 둘 줄도 모르는 장기알 몇 수를 배움처럼 움직이며 계신듯 잠시 앉아 인사를 드립니다.
- 아 그리고 평화동산
- 한때 같이 와주었던 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며
- 우리가 이름붙인 평화나무에 꽃과 편지 적으며 평화를 약속하던 그 언덕.
- 하지만 아마도 농사작물에 드릴그늘이 불편해서 그랬을까?
- 밭일하시다가 쉬어가시라고 그늘아래 세워놓은 쉼터나무벤취 앞 평화나무는
- 전기톱에 베어져 하얗게 나이테를 드러내고
- 무등이왓 마을어디에도 영혼들의 넋인양 피어나던 들꽃들의 꽃밭하나 남지 않아
- 유채꽃한송이 찾아볼 수 없는 슬픈 봄마을.
- 베어진 평화나무에 다시 꽃송이를 접목합니다.
- 그리고 하얀 새 들이 다가와 다시 무등이왓에 평화동산을 만들어줍니다.
- 큰넓궤에서 정방폭포로 그리고 끝내 찾을 수 없어 마련한 헛묘엔 어느 봄 이던가
- 할미꽃으로 님들이 피었었는데..
- 들꽃하나 볼 때마다 님들의 모습인 듯 눈물처럼 죄스럽고 그리운 동광리.
- 평화동산 베어진 평화나무곁에 한 순간 다시 만나고 돌아서는 마실.
- 평화 그 그리움으로 315일째 그 섬에서 평화 그리기.
- 2011년 3월 18일 금요일오후 7: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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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예기작업노트
이름 없는 공연 3월16일(2011년)평화 그 그리움으로-무등이왓 평화동산 쉼터에서
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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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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