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만난 낙동강..시천에서 낙동강 하구까지-열 번째 얘기

[예기]

안동에서 만난 낙동강..시천에서 낙동강 하구까지-열 번째 얘기

 

4대강순례 열 번째 공연 안동에서 만나는 낙동강

안동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다가가 바라볼 수 있는 낙동강을 찾았습니다.

택시 운전 기사 한 분이 다가와 어디를 갈 거냐고 묻습니다.

낙동강을 보러 왔습니다.

그러자 답합니다 저어 쪽으로 조금가면 낙동강입니다.

아니 제가 보고 싶은 것은 개발되지 않은 낙동강입니다.

잠시 멈칫거리시다 답해줍니다.

이곳 낙동강은 거의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콘크리트가 발라지면 이미 개발입니다..

 

시내를 끼고 흐르는 낙동강을 찾아 걸어봅니다.

저편에 안동댐이 보이고 4대강사업 보작업 공간처럼

이곳도 여지없이

포크레인과 트럭들이 강을 파고 모래를 나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름답게 피고 지던 습지는 생명이 피어날 봄을 맞으며 죽어가고 있었고

흐름을 막히고 돌려진 물길은 곳곳에 고여져 흐름을 멈추고 맴돕니다.

여기저기 인위적으로 가져다 놓은 돌조각들.

인간의 욕구에 따라 인위적으로 해체되고 꾸며지는 놀이공간을 만들기 위해

자연그대로의 생태와 흐름을 파괴당해야 하는 또 하나 찬탈의 현장.

습지에 피고 지던 꽃 모래를 만들고 조약돌을 만들어내던 돌멩이.

안동시내한편 고수 부지 터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들의 얘길

또 하나 새로운 작업의 화두로 가슴에 안습니다..

 

시천에서낙동강하구까지10-안동,낙동강.
2010년3월29일부터 방송중 

 

 

 

2010년 3월 29일 월요일오전 8: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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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아침에 산책하며 작은 민달팽이를 만났습니다. 수로에서는 산개구리들이 짝짓기 소리가 애처롭습니다. 앞집 머일집 할머니네 마당에 개구리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할머니네집에 손님이 온 모양입니다. 큰 자동차가 있습니다. 길을 건너다 그 차에 치었나 봅니다. 콘크리트 길바닥에는 개구리 피가 아직 벌겋게 있습니다. 겨우내 지낸 보람도 없이 개구리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끔찍한 변을 당했습니다.
집 둘레는 산개구리 소리가 울립니다. 사람에게 울리는 종소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