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보급소 창립 선언문
텃밭보급소의 4대 원칙과 3대 지향은 한국의 도시농업이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좌표입니다. 제초제와 살균·살충제, 화학비료와 비닐덮개를 쓰지 않는다는 4대 원칙과 손수 거름을 만들고, 토종 종자와 전통농업을 복원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농사를 짓는다는 3대 지향은 우리의 도시농업 운동이 표방하는 강령이자 정신입니다.
밥상이 오염되고 식량자급이 불안해지는 현실이 도시농업을 촉발했지만, 도시농업의 가치는 그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라져가는 농지를 지키고, 콘크리트에 뒤덮인 땅을 살리고자 합니다. 나아가 위기에 처한 종자주권을 지키고, 농부가 자유로이 씨앗을 활용하도록 농부권을 살리고자 합니다.
나의 먹을거리를 자급하자는 도시농업의 목적은, 이제 내가 재배하는 작물의 생명권과 그를 둘러싼 자연을 돌보는 실천이 되어야 합니다. 단지 안전과 효율만 강조하는 식물공장과 같은 최첨단 농사는 자연과 어우러지며 생동하는 작물의 생명력을 죽이고, 결국 인간의 생명력마저 약화시킬 것입니다.
텃밭보급소가 실천하는 도시농업은 땅과 종자를 살리고, 그를 통해 우리의 밥상과 이웃을 살리자는 공동체 복원 운동입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태동한 지 7년, 이제 도시농업은 어엿한 나무로 자라 이 자리에 우뚝 서고자 합니다. 귀농을 통해 한국의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일도 결코 게을리 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아울러 도시의 생명을 살리는 일도 절박한 과제입니다. 텃밭보급소가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 거름 한 삼태기를 보태고자 함께 모여 창립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2012년 3월 27일 텃밭보급소 일동
2013년 1월 18일 운영위원회 수정
첫댓글 고생 많으셨습니다. 도시에서 생명활동이 시작되어야 하는 사명감이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과 같은신 분들이 함께 하고 계서서 더 힘이 납니다.
주변의 여러 도시농부들도..
가는길은 달리 보여도 추구하는 도시농업은 거의 비슷할겁니다..^^
앞장서서 많은 도시농부들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화이팅~!
지우도농님^^ 항상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희망의 씨앗을 알차게 뿌리시는군요. 도시농업의 미래가 환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도시농부님들이 바로 미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