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과거를 말해왔습니다.
특히 2005년 이후로 과거를 자주 돌아보고, 그것을 정리하기도 하고, 또 많이 얘기해왔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그리는데 도움이 되겠다고도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말해왔습니다.
2주전 회의 때에도, 2004년, 2011년 등 위기의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얘기를 했습니다.
회의 끝나고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내가 느끼지 못하고 했던 또 하나의 잘못된 행동을 발견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내 역할을 말하는 것이
함께했었던,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느끼면서 이 글을 정리합니다.
2004년 위기 때,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먼저 떠났다?
(그러면 남아있었던 사원들은 갈 수 없었던 사람들?)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사원들에게, 최소한이라도 지켜준다면 나머지는 내가하겠다고 하면서, 2년제 대학 학생들을 교육을 통해서 메웠다?
(그렇다면, 그때 남아 있었던 사원들은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사원들?
또, 그 때 입사했던 사원들은 갈 곳 없어서 교육받고 입사했었다?)
등등.
과연 그랬을까?
내 기대까지에는 미치지 못했을지 몰라도,
나름 성심껏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는 것은,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으로 증명이 될 것이다.
결코 사장 혼자서는 이어갈 수 없는 것이 회사일 것이므로.
그리고, 자기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다면, 진짜로 혼자 했어야 할 것인데,
그만두려는 사원들에게 '조금만 더' 를 부탁하면서 매달렸으면서,
살아난 때에는
"내가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이렇게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회사를 만들었다"고,
함께 한 사람들의 공을 무시하는 말을 반복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 댓가?
충분히 치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카페의 이름이 무엇인가?
'행복더하기' 이다.
사장이 행복을 더하는 생각을 말하고, 그런 생각들을 모으자고 만든 카페가 이 카페이다.
그런데, 사원중에서 일부만이 자발적으로, 주기적으로 방문한다.
사장이 '사장과 사원' '갑과 을'을 포함해서 모든 것은 '윈-윈'이다 라고 말하면서, 생각을 계속 메모하는 이 카페에
일부의 사원만이 방문하고
특히 퇴사한 사원은 방문하는 경우가 극히 적다는 표현도 염치없을 정도로 거의 없다.
그리고 함께 즐거운 회사를 만들자는 사람이 사장으로 있는 회사여서, 우리회사 사원들은 모두다 즐겁게 일하고 있다 라는 말을 편하게 하지는 못한다.(물론 점점 좋아지는 분위기 라고는 생각하고 있다)
이 모습만으로도
그동안 겪었던 많은 갈등과 비효율의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반대로 했었다면 어땠을까?
힘들었는데,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남아서 지켜준 사원들 때문에 살아났다고.
어려운 환경임에도, 믿고 새로 교육에 참여해주고, 또 입사해서 역할을 했던 사원들 덕에 살아났다고.
진실을 따지자면,
그것이 진실이고
사장이 사실대로 그렇게 말해왔다면,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다른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2004년 뒤돌아보면서,
자랑스럽던 내가 잘못한 것이 많아서 부끄러운 나로의 변화를 느꼈고, 그로 인해서 더욱 아쉬움이 많아서 그만둘 상황에서 폐업을 진행하다가
(파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업을 계속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는데 운 좋게 살아났고
그 이후로는 계속 과거를 '편한 마음으로' 뒤돌아보며, 계속 새로운 많은 것을 배우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왔는데
10년이나 지난 지금 그동안 나와 함께 했었던 사람들의 공을 내몫으로 돌리면서, 공이 있었던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새로운 또하나의 잘못을 느낍니다.
2011년의 위기 등 다른 많은 얘기들에서도, 역시 자기를 돋보이게 하려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상대적으로 기분 나뻐지는 사람들을 만들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위기의 순간들에서도 적극적인 역할로 '어제보다 나은 회사' 라는 말을 할 수 있게한 많은 분들
계속 새로운 가치있는 것들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주고 있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잘못을 반복해서 저지르면서도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운 좋은 사람이 되려합니다. http://cafe.daum.net/heiheihei/90Du/117
행복합니다 http://cafe.daum.net/heiheihei/90Du/99
첫댓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있었다면 성인이겠지요,, 자책과 고민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10-20%에 불과합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자책은 사장님 글을 보니 충분합니다. 자책하시는 그 에너지로 앞으로의 일과 관계에 투자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위의 잘못이 계속 머리에 멤도시면 그 분들에게 전화라도 한번 해보시지요, 전화해서 그때일을 말하거나 사과하시지 않더라고, 마음을 내려놓고 잠깐의 안부 통화만으로도 서로 진심을 느끼리라 생각됩니다. 세상의 중심은 '나'입니다 나만이 내가 맺은 세상을 바꿀수 있습니다. 힘드신거 같아 몇자 적었는데 적어놓고 보니 제가 세상 다 아는것처럼 너무 건방진거 같기도 하고,,,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메모하는 경우는 즐거울 때입니다.
자책으로 메모하지 않습니다.
문제점을 알게되어 기쁜 마음으로 메모를 시작합니다.
저는 지난 과거에서 문제라고 느껴지는 것을 발견했을 때,
희망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그런 문제점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현재의 상태인데, 문제점에 대한 개선점을 발견한 미래에는 새롭게 더 좋아질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정도의 인간은 기본적으로 잘못을 저지른다는 것을 편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합니다.
자책하기 위함이 아닌, 새로운 희망을 위해서 발견하기 위해서 자주 과거를 살핍니다.
잘못된 과거를 즐기려합니다.
과거를 즐거움의 소재로 삼으려 합니다.
고통의 소재로 삼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미래의 희망을 위해서 가능한 많이 과거를 살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