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시대읽기' 첫번째 강좌는 AIDS문제를 사실적으로 다룬 영화 '필라델피아'를 함께 보고 이를 매개로 우리 시대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태어난 인간은 누구나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고 교회는 말합니다. 그러나 시대에 따라 사람으로 간주되지 않는 이들은 늘 있어왔습니다.
신 중심의 시대였던 중세 이전에 여성, 아이에 대한 사회의 차별이 그랬고, 오늘날에는 여기에 더해 에이즈 환자, 이주노동자, 동성애자 등 차별의 대상은 더 세분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강사 엄기호씨는 우리 시대를 성찰하는 열편의 영화를 선정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이 우리 시대에 사람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사람을 어떤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가의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차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적인 주장이 아니라 어떻게 그들이 인간 정체성을 지켜내면서 서로 서로 인간으로 관계맺고 살아갈 수 있는가하는 문제와 관련이 깊습니다.
영화를 매개로 진행되는 강좌입니다만, 영화를 보지 않아도 함께 이야기 듣고 나누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음번 모임은 3월 10일(화) 오후 7시30분이고, 예수살이공동체 합정동 사무실로 찾아오시면 됩니다. 다음주 보고 오실 영화는 <안토니오 이야기>라는 인도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영화여서 참여하실 분은 미리 연락 주시면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바랍니다.(문의 메일 kdh1225@gmail.com / 02-2672-8344)
첫댓글 '안토니오 이야기' 필리핀 영화인데, 인도영화라고 잘 못 적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