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죠? 죄송해요. 헤헤.
어제 풀잎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덕분에 토론했던 내용이 다시 기억납니다.
우리는 그 이후로 책 읽은 소감을 한 마디씩 했습니다.
뒤이어 '패션좌파' 이야기와 '추해서 못 참겠다'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책 뒷부분에 있는 촛불시위 때 패션쇼를 하자는 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곰곰님은 그러면 자칫 사회 운동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고, 계급의식을 흐린다고 비판했습니다.
풀잎님은 자본의 논리에 휩쓸릴 수 있다며 패션좌파론에 반대했습니다.
토론은 20대에 관한 얘기로 옮겨갑니다.
시루떡님과 태용님이 '요즘 20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20대가 바라보는 20대를 알고싶다.' 했고,
로망님, 곰곰님, 풀잎님, 제가 한 마디(?)씩 했습니다.
다음은 '20대의 혁명이란 가능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했지요.
방랑자님은 폭력으로 유지되는 정권에 맞대응하기 위해서 지금 상황에서는 무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또, 20대를 한 범주로 묶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곰곰님은 20대를 한 범주로 묶기 보다 혁명을 하려면 '계급'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그 속에서 20대 문제를 푸는 것이 더 타당하다 했습니다.
풀잎님은 세대론으로 계속 가는 것은 무리이지만, 그래도 스파크를 낼 수 있지는 않는가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20대가 어떻게 해야 움직일 수 있을까?'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로망님은 20대의 조직화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로망님은 20대의 지적호기심을 이용해야 하며, 다른 외부 존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또, 고시촌에서 '고시촌 학원비 깎아서 고시생들에게 다시 돌려줘라!'라고 진보신당이 내건 플래카드를 보며 과연 당사자 운동이 가능한지 많은 의문을 가졌다 했습니다.
그 후 정겨운 뒤풀이.
술을 마시며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 중 하나의 일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로망님과 풀잎님이 얘기를 하다 논쟁을 벌였는데 이를 역시 액션 가족님들은 이를 슬기롭게 해결했습니다. 그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상호작용론>과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론>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곰곰님은 로망님의 입장에 공감하며 왜 로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부연설명 및 정리를 했고, 표류님은 반대로 풀잎님의 입장에 공감하며 왜 풀잎님 주장을 대변했습니다. 결국 시루떡님이 양측 입장을 최종정리하며 논쟁은 끝을 맺습니다.
아.. 기억나는 대로 썼는데 부족함이 많습니다.
함께 했던 액션 가족 여러분께 부족한 부분 보충해 주실 것을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명언 두 개를 소개하며 마칩니다.
곰곰님 : "연애 해보지 않은자는 혁명 또한 할 수 없다."
시루떡님 : "연애는 혁명의 꽃이다."
이 말을 듣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ㅋㅋ
이제 풀잎님의 말처럼 솔로레타리아로서 커플주아에 맞서야 할 때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안녕히 계세요. 꾸벅.
첫댓글 장장 2회에 걸친 알찬 후기 잘 읽었어요~ 글고 저의 저 발언은 저작권자가 따로 있답니다ㅎ
정정 신청합니다. 곰곰님의 마지막 말은 원래 "연애 못 해본 놈은 혁명도 못해요!"였습니다!-_-)a
흠...
ㅋㅋㅋㅋ 잘 읽었어요~
연애란 것이 집중화된 관계라서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세대'라고 놓고 보면, 우리 또래의 관계라는 것이 연애를 제외하고는 폭삭 망한 상황에서 자위하는 차원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연애라는 것이라도 해서, 망하든 흥하든, 거기서 느끼는 바대로 관계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비롯된 이야기였습니다.
술 먹고 써서 정색하고 쓴 것처럼 보이네요~ 지송지송;;;
만국의 쏠로들이여 단결하라~
가정까지 있으신 분께서; 이러시면 안됩니다;;ㅋㅋ
ㅋㅋㅋ
아 그렇군여..토론 중에 계속 생각난것이 현재상황에서 그래도 '선거' 를 잘하는 것이 쉽지 않겠나 생각 했습니다. (누구를 찍냐? 어떤 정권이 좋믈까하는 디테일한 전략을 따지면 깊어지겠지만)..일단 그것도 혁명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