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 마을회)
강정 해양생태조사 1년 결과 보고회에 대한
강정마을회의 입장
강정마을회가 요구하여 제주도가 진행하고 있는 해양생태조사 1년 결과 보고회가 4월 14일 오후 7시 마을회관에서 진행되었다. 보고는 조사용역을 맡은 에코이엔비에서 맡았다.
제주해군기지 준공이후 1년간 조사한 결과 수질은 해역환경기준 1등급~2등급으로 나왔으며, 퇴적물 조사 결과는 캐나다 등 선진국 기준으로 보았을 때 관리등급에는 못 미치나 비오염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기 전 수준인 청정바다 수준은 아니라 할지라도 제주해군기지 방파제로 인하여 지난 1년간 유의미한 오염이 진행된 상황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자치어와 저서생물, 연산호 등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전에 비해 종수와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공사가 완료되어 더 이상 오염이 진행될 요인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섣부른 판단이다.
향후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을 군함과 크루즈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이용 할 경우, 군함 하부에 패각과 조류 부착을 방지하기 위한 방오도료 독성성분이 해수에 녹아들어 발생하는 오염과 각종 선박 평형수 방출과 청소에 의한 오염수 배출, 추진기와 조타기에서 유출되는 윤활유, 엔진 냉각수에 섞여 나오는 기름들이 장기간에 걸쳐 주변해역을 오염시키는 부분들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며, 방파제로 인한 조류 변화로 인하여 강정천과 악근천에서 유입되는 토사와 유기물질 퇴적양상이 크게 바뀌었다는 부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량의 유기물질이 장기간 연안에 퇴적 될 경우 부패에 의한 생태계 변화가 예측되며, 화산섬의 특성상 지구내부물질인 납과 크롬 등의 중금속들이 토사에 섞여 바다로 흘러드는데 먼 바다로 진행하지 못하고 연안에 퇴적이 진행되는 상황도 장기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양생태가 크게 악화된 강정등대와 서건도 인근 해역에 대한 조사는 동일 정점 부근의 퇴적물 분석과 조류속 조사가 함께 이루어지지 않아 악화원인을 밝혀내는 데는 미흡한 조사가 되었다는 조사위원회의 자체평가가 있음에 따라 강정마을회는 작년 1년간의 조사는 본격적인 조사를 위한 기초조사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금년부터 시행되는 조사에는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 반영하여 앞으로 3년간 조사를 지속할 것을 요구한다.
2017.04.15
강정마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