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자보: *영)
[3.8
여성의 날: 강정 행사 안내] 강정여성평화행동
오늘 구럼비
발파 5년 행사를 준비해주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구럼비를
잊지 않고 제주의 군사화를 막으려는 우리들의 마음이 슬프지만 유쾌한 춤과 노래, 음식나눔, 행진으로 한껏 표현되었다 생각합니다. 허호준 선생님 강연도 고맙습니다.
오늘에 이어
내일 3.8 세계 여성의 날 109주년을 소박하게나마 강정에서
같이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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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여성평화행동
“오후 12 시 강정 인간띠 잇기 시간에 사드와 전쟁을 반대하는 전세계, 전국 여성들과 함께 합니다. 성별,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시간/장소
: 2017년 3월 8일 (수) 오전 11시 45분에 강정마을 평화센터에서 만나요.
: 인간띠 잇기가 열리는 해군기지 앞까지 함께 즐겁게 행진합니다. (10분
소요)
: 11시 거리 천막 미사 참가하시는 분들은 미사 끝나고 12 시에 만나요^^
준비물
: 옷, 분장, 소품 모두 자유롭게
l 보라색 드레스 코드를 챙겨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보라색은
여성의 선거권을 의미한다 합니다. 여성이 평화와 주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권리이자 의무의
상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혹시 보라색이 없으셔도 걱정하지 마세요.
주최측에서 나눠드릴 보라색 천을 소량 준비했습니다.
:각자 피켓을
자유롭게 써오시면 더 좋아요. ^^ 꼭 전쟁과 안보 관련 주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다양하고 개성있게 써오시면 더 좋습니다.
순서:
행진(평화센터-인간띠 잇기 장소): 오전 11:45-오후 12:00 (10분)
인간띠 잇기: 오후 12:00-12:30분
(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글 낭독 -빵(‘생존을
위해 일할 권리’를 상징)과 꽃(‘서로 사랑하며 돌볼 권리’를 상징)
나눔-기지 앞 행진-평화를 위한 꽃 퍼포먼스
(구럼비 광장에) )
그밖에
l 내일 오후 3시에 줌왈트 입항 반대, 공군기지 반대, 제주의 군사화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기자회견에도 많은 참가 제안합니다.
l 3월 10일 오후 7시 30분, 강정평화학교 주최로 군사주의 속 여성의 자리: 젠더 관점에서 본 한국의 군사주의 강연 (조서연)이 있습니다. 역시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3월 8일]109주년 세계 여성의 날, 강정여성평화행동을 맞아
오늘은 109 주년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매일 18시간 노동을 하던 미국 여성 노동자들 1만 5천명의 시위로 시작된 세계 여성의 날의 슬로건은 빵과 장미였습니다. 빵은 ‘생계를 위해 일할 권리,’ 장미는 ‘서로 사랑하고 돌볼 권리’를 상징한다 합니다. 109년이 지난 지금 ‘빵은 모두에게 평등하고 장미는 모두에게 온전한가’요. 침해된 생존권과 후퇴된 민주주의와 정의회복을 위해 몸부림치는 나라 안팎으로 이미 전쟁과 학살로 수많은 생명이 죽고 있고 동북아에서도 전쟁의 위협이 고조되어가고 있습니다.
전쟁의 북소리는 한일 정부의 위안부이슈에 대한 야합과 함께 뚜렷하게 들려졌습니다. 권력이 전쟁의 폭력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노골적으로 여성을 소멸시키려 할 때 이미 파시즘의 북소리는 울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축제처럼 서 있는 이 자리는 오직 정의와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선배 여성들과 남성들의 피땀 위 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1920년에 도입된 여성의 날은 박정희 군사정권아래서 폐기되다 1985년에야 다시 기념되었습니다. 가부장제의 정점에 달한 군사주의가 어떻게 여성들로부터 기억을 말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 날이 또 다시 폐기되지 않도록, 우리의 딸들과 아들들이 계속 기억하고 성찰하도록 강정에서도 여성의 날을 계속 기념합시다.
2017년 한국 사회와 세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강정에서 구럼비 발파 5년을 기억한 3월 7일 동이 터오르기도 전, 경기도 송탄 미 공군기지에 수송기를 통해 사드 2대의 부품 일부가 그 모습을 드러냈고. 국방부는 그것을 이례적으로 동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였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인용결정을 목전에 앞두고 미국과 국방부, 그리고 미 무기기업은 한국민의 의사엔 아랑곳없이 모든 국내적, 국제적 절차를 폭력적으로 짓밟는 추태를 감행하면서 사드배치를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주에서는 제주해군기지에 바다의 사드라 불리는 줌왈트 구축함이 배치될 것이라 하고 성산읍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되는 제 2 공항이 공군기지와 연게되어 있다는 국방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최근에 알려졌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 그 이름이 무색하게 4•3 70주년을 앞두고 군사화의 위기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동북아 전체적으로도 미국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위협과 한국 내 전술핵배치 운운으로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영등할망의 방문과 함께 제주 생명의 기운이 다시 움트는 이 봄에 한반도 전체로 전쟁 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 모인 여성과 남성 우리 모두는 전쟁과 학살, 그리고 전쟁 연습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3월 4일 제주의 여성들이 이미 명징하게 밝혔듯 여성과 남성, 성소수자가 평등하게 조화를 이루며 누구도 차별과 억압을 받지 않는 행복한 사회입니다. 전쟁은 이러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우리의 모든 땀과 눈물, 노력을 파괴할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의 밝은 기운으로, 연대로 이 어둠을 물리치는데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과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기억하고 기록하며 역사의 물줄기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빵과 장미는 오래도 내년에도 기억의 공유와 성찰을 위해 계속 나누어질 것입니다.
여성의 날, 평화와 정의 회복을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는 우리 모두를 축하합시다. 정영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여성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시듯 우리 여성들을 스스로 축하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