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오는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인근 해역에서 한・미・캐나다가 참여하는 연합해상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함 뿐만 아니라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듀이함,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연합해양 차단작전, 대잠수함 작전, 함포 실사격 연습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상주의 사드 배치로 제주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와중에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평화의 섬 제주사회에 기름을 붓는 또 한 번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강정마을과 제주해군기지 대책위는 이번 훈련이 한・미간 양자동맹의 현안이 아니라 지역안보 현안으로서 다자동맹으로 확장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따른 것이며, 북한뿐 아니라 중국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녹색당의 우려는 당초 ‘제주민군복합미항’은 미군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며, 한국해군 함정들의 작전・군수기지와 함께 크루즈항의 기능을 할 것이라는 해군과 국방부의 주장과 엄포가 무색해졌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국가의 방위를 전담하는 국방부를 “국뻥부”로 칭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번 훈련으로 생명평화의 땅 강정마을에 미구축함과 캐나다 호위함들이 들어오게 된다면 제주는 그야말로 주변지역의 화약고가 될 것이 자명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더불어 동북아를 위협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계획 중인 제주 제2공항 역시 정부에서는 군사기지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하고 있다. 평화의 섬 제주 전역을 군사기지로 만들려고 하는 제2공항 또한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
녹색당은 강정마을과 함께 미구축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을 반대하며, 제주 2공항 백지화를 통해 제주를 생명평화의 섬으로 만드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더불어 경북 상주의 사드 철거를 위해 끝까지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다.
2017년 6월 21일
제주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