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강정평화학교 평화세미나
“존재하기 위해 저항한다”
- 팔레스타인 연대의 날
제주도와 팔레스타인,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지역의 과거와
현재는 많이 닮아있다. ‘점령과 압제, 저항과 항쟁’ 이 단어들은 제주와 팔레스타인의 근 현대사에 사라지지 않고 반복되며 실현되고 있다.
평화세미나에서는 한 세기 가까이 천장 뚫린 하늘 아래 감옥에서 군사주의 점령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고,
작년 11월 현장을 다녀 온 활동가들과 대화 시간을 갖는다.
제주에 살고 있는 우리가 과거와 현재를 통해 겪은 고난과 저항의 경험을 상상과 공감으로 승화시켜, 타자의 슬픔과 고통에 다가갈 수 있는 위치에 서보면 어떨까?
2015년 2월 강정평화학교 평화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리브 나뭇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처럼 평화의 기운을 전하러 팔레스타인 연대를 위한 이 날, 함께 하지 않으실래요?
일시: 2015년 2월 6일 금요일 19시
장소: 생명평화
강정마을 평화센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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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 영화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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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현지 상황 나눔 (팻 신부님 & 평화활동가 톰)
공동주최: 강정평화학교, 강정마을국제팀, 강정친구들
*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다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문의: 빛나는 호수 (010-8560-3734), gjpschool@gmail.com
[영화
소개]
“기록하는 것이 본능인 것처럼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에마드로 하여금
모든 장면을 찍도록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있는 마을 빌린. 이 작은 마을은 이스라엘 고립장벽
건설에 반대한 창의적, 비폭력 평화시위로 전세계에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
사는 에마드는 넷째 아들, 기브릴의 탄생과 함께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된다. 그의 손을 거쳐 간 다섯 대의 카메라 렌즈는 자라나는 길립의 시선을 고스란히 따라 간다. 장벽과 펜스, 무장한 군인들, 최루탄, 연행, 총격, 비명, 울음, 죽음의 장면이 어린 길립의 눈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이다. 에마드 자신의 어린 시절과 다름없이, 아들 기브릴이 4살이 되는 동안에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한 억압과 무참한 폭력은 단 하루도 멈춘 적이 없다. 그런 압제에 맞서 매주 금요일이면 빌린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모여 장벽과 펜스를 향해 평화시위를
위해 행진한다. 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것이
곧 존재하는 것인 점령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2012년
선댄스영화제 월드 다큐멘터리 감독상 수상.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와이드앵글
부문), 85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작.
[제주와
팔레스타인의 과거와 현재]
과거
1948년 4월, 제주에서 일어난 4.3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양민들이 학살되고 집이
불타며 섬 전체가 핏빛으로 덮여 그 기억마저도 붉게 물들었다. 같은 해 3월, 이스라엘 건국 선포 직전에 팔레스타인에서는 일명 ‘D 계획’ 이라고 불리는 인종청소가 진행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잔혹하게
학살되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그 암흑의 시간이 존재했다.
현재
2015년. 팔레스타인과 제주는 과거를 고스란히 거슬러 올라간 듯, 혹은 그 과거를 재현하며 반복되고 있는 수난과 억압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이스라엘 점령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건설되는 정착촌. 그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수백 년을
가꾸던 올리브나무와 몇 세대를 거쳐 살아온 터전을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그 죽음과 파괴의 기운 위에 지어졌다. 한편, 제주 강정마을에는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거짓과 사기로 절차상의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400년 넘는 부락공동체에 갈등을 조장해 신뢰를 깨고, 그들이 사랑했던
자연을 무참히 짓밟으며 상처입은 그 터 위에 전쟁기지건설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생명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강제적 멸종을 거부하기 위해 두 지역에서 저항은 필연적 존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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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모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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