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의가 말씀드리기를,
『대단히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어떠한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고, 단 한때만이라도 예배하고 공양하면 이 두 사람의
복이 똑같아서 백 천 만 억겁에 이르도록 다함이 없을 것이다.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면
이러한 한량없고 끝없는 복덕의 이로움을 얻는다.』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이 어떻게 이 사바세계에 노닐고, 어떻게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며, 방편의 힘은
어떠합니까?』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이르시길,
『선남자여, 만일 어떠한 국토의 중생으로서, 부처님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관세음보살이 곧 부처님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벽지불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벽지불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며, 성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성문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범왕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범왕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며, 제석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제석의 몸을 나타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자재천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자재천의 몸을 나타어 그를 위해 설법하며, 대자재천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대자재천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천대장군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천대장군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며, 비사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비사문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소왕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소왕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며, 장자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장자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거사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거사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며, 재관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재관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바라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바라문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며,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장자 ‧ 거사 ‧ 재관 ‧ 바라문
부녀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부녀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며, 동남 ‧ 동녀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동남 ‧ 동녀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고, 천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 ‧
인비인 등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모두 다 그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하며, 집금강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는 곧 집금강의 몸을 나투어 그를 위해 설법한다.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이 이러한 공덕을 성취하여 여러가지 형상으로써 모든 국토에 노닐면서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응당히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에게 공양하라. 관세음보살마하살이 두렵고
무섭고 위급하고 어려운 가운데에 두려움이 없음을 베푼다. 그러므로 이 사바세계에서 모두 다 ⌜두려움이 없음을
베푸시는 분⌟이라 부른다.』
무진의 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마땅히 관세음보살님께 공양하겠습니다.』
하고, 곧 목에 걸었던 온갖 보주와 영락으로 된 백 천량의 금값에 해당되는 것을 풀어 그에게 바치고 말하기를,
『인자시여, 법보시하는 진보와 영락을 받으소서.』
그 때에 관세음보살은 받지 않으려고 하므로, 무진의가 다시 관세음보살께 말씀드리기를,
『인자시여,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영락을 받으소서.』
그 때에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이르시길,
『이 무진의보살과 사부대중 ‧ 천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 ‧ 인비인들을 불쌍히
여기어 영락을 받으라.』
즉시에 관세음보살이 모든 사부대중과 천용 ‧ 인비인들을 불쌍히 여기어 그 영락을 받아서 두 등분으로 나누어,
한 등분은 석가모니부처님께 바치고, 한 등분은 다보불탑에 바쳤다.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이 이렇게 자재한 신력이 있어서 사바세계에 노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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