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는 자연 속의 흙, 불, 그리고 도공의 혼이 어우러져 사람이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어 만들어 낸 창작물이며, 유리와 같은 매끄러움, 쇠와 같은 단단함, 옥과 같은 아름다움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조선백자와 분원
조선 초기 왕실에서는 도자기를 세금으로 공납 받아 사용하였으며 궁중 행사나 외국 사신의 영접 등에 널리 쓰이면서 백자의 수요량이 크게 늘어, 질 좋은 백자를 다량으로 확보하여야 했다.
이에 왕실에서는 왕궁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수목이 무성하여 땔감의 조달이 유리한 광주에 관요를 설치하게 되었다. 광주는 이미 분원 설치 이전부터 질 좋은 백자를 공납하던 곳으로 유명하였으며, 분원이 설치되면서 조선백자가 급격히 발달되었다.
광주의 가마터
현재 광주시에는 317개소의 백자 가마터가 분포되어 있으며,『경국대전』에는 사옹원의 분원 사기장이 380명이나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경기, 충청, 경상, 전라도 등지의 사기장이 모두 99명에 불과했던 점으로 보아 광주분원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