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요법(저염식, 저단백식)과 잘못된 식이요법(저칼륨식, 인제한식)에 대하여
우선 잘못된 식이요법의 대표적인 사례인 신장질환자들은 무조건 저칼륨식 혹은 인제한식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미 다른 카페에도 가입하시고 투병생활이 오래 되신 분들은 대략 아시겠지만
식이요법이 신장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또한 건강한 투석생활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식이요법중에 잘못 인식된 부분들이 있는데 저염식과 저단백식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인식을 하고 계신데
칼륨과 인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갖고 필요이상으로 제한식사를 하시게 되는 경우입니다.
칼륨과 인의 제한은 신장질환의 모든 시기에 걸쳐서 다 적용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칼륨이나 인의 제한식사가 결코 신장질환의 진행을 늦추게 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동시에 칼륨과 인의 제한 식이요법 및 조리과정을 통하여 많은 영양의 손실이 있게되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로 칼륨과 인의 제한이 필요없는 경우임에도 불필요한 식이요법을 하시는 우가 없기를 바랍니다.
칼륨/인의 제한식을 하셔야 되는 경우는 혈액검사를 하여서 칼륨수치(K/Potassium), 인수치(Phosphorus)가 정상범위 경계선에 있거나 혹은 넘어선 경우에만 해당이 됩니다. 제한식을 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입니다.
1.만성신부전에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어 곧 투석을 앞둔 경우나 투석중인 경우(특히 칼륨의 경우엔 혈투시)
2.초기신부전의 경우에라도 사구체의 혈류량을 감소시키고 칼륨배설을 제한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예:일부혈압약, 항생제, 칼륨보존형이뇨제, 면역억제제)
3.신장질환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1~5단계로 분류하였을 때 5단계에 들어선 분들(사구체여과율이 15ml/min이하인 경우)
대개 이 단계에서는 Cr수치가 많이 높아지게 되지만 이 수치가 기준이 되지는 못합니다(각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이상의 정보를 참고하시고 반드시 의사선생님과 영양사의 지시를 따라 칼륨제한식을 필요에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는 저염식과 저단백식에 대한 정확한 식이요법에 대해서 입니다.
저염식의 기준은 섭취하는 모든 음식물내에 함유된 나트륨(소디움)의 함량을 제한범위내로 줄임으로써 나트륨으로
인한 수분의 저류(부종)와 혈압의 상승, 심장의 비대, 폐부종 등을 예방함으로써 삶의 질과 생명을 연장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나트륨제한식은 많은 분들이 실패를 하시게 되는데 그 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숨겨진 나트륨이 함유된 식품(과자, 빵, 가공식품, 인공조미료)
2.갑자기 저염식으로 바꿈으로써 밥맛을 잃고 적응하지 못함
3.식사량을 줄임으로써 저염식을 하려는 경향
4.싱겁게 해서 드시지만 많이 드심으로써 섭취량초과
일반인들의 하루 나트륨허용량은 2.4g(소금 6그램에 해당)이며 신장질환자들은 이와 동일하거나 혹은 더 낮게
드시길 권합니다. 모든 식재료에는 소량에서 다량의 나트륨이 이미 함유되어져 있기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금이나 간장, 된장의 양은 더 적어야만이 일일 허용나트륨양을 초과하지 않게 됩니다.
특히 신부전에 들어가신 환자분들중 부종이 나타나시기 시작하시면 염분섭취량을 더 낮추시고
단백뇨가 많으시고 전신적인 부종이 심하신 경우엔 무염식을 하셔야 합니다. 신장질환자들이 음식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금의 양은 하루 5그램이내가 되도록 목표를 삼으시길 바랍니다.
소금 1그램은 간장 5g, 된장/고추장 10g에 대략 해당이 됩니다. 좀 짠 된장이나 간장, 된장은 이보다 적게 사용하셔야 합니다.
소금은 물에 녹여 소금물을 만드셔서 그것을 가지고 하루종일 조리하실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만약 멸치나 다시마, 조개같은 해물을 우려내서 국물을 만드신다면 국물은 마시면 안되고 건데기만 드시도록 하세요.
만약 소금 4그램을 사용하셨다면 나머지 소금 1그램 대신 간장 5그램을 사용하실 수 있겠죠.
갑자기 저염식을 하시지 마시고 처음 진단을 받고 저염식을 시작하실 때는 우선 국물을 드시는 습관을 버리시고
과자류, 빵, 라면 같은 것들을 줄여나가시고, 가급적 도시락을 만들어서 드시도록 하시고 외식은 피하시도록 하세요.
식사량을 줄이시면 영양의 결핍이 일어나기때문에 칼로리가 부족되지 않도록 매끼니에 적당량의 식사는 꼭 하시기 바랍니다.
저염식을 시작하실 때 하루에 소금사용량을 5그램으로 하지 마시고 한 7~8그램으로 시작하셔서 점차로 줄여나가시면 너무 싱거워서 못드시게 되는 폐단을 없앨 수 있습니다. 점차로 줄여나가셔서 한달이내로 목표하시는 염도를 만드세요.
입은 금방 새로운 염도에 적응하여 싱겁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니까 미리 걱정하진 마세요.
둘째로 저단백식은 단백뇨의 양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되고 이는 뇨단백의 세뇨관 손상을 줄여줌으로써 신기능을 보다 오래
보존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전혀 단백질을 안드신다고 해서 단백뇨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는
우리 몸안에서는 음식과는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파괴되어지고 재생되어지는 세포들에게 이용되는 체단백질이 요구되어
음식에서 공급받지 못하더라도 다른 체조직(근육같은)을 분해해서 다른 필요한 조직을 만들어 나가기때문에
만약 단백질을 최소량으로 섭취하지 않으시면 점차로 근육이 줄어들게 되어 근력이 감소하며 동시에 면역과 혈액의 생성에도
영향을 미쳐서 약한 체질로 만들기때문에 최소량의 단백질섭취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단백식사는 저염식보다는 좀더 관대하긴 하지만 역시 잘 지켜나가셔야 하며 한꺼번에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일을
무엇보다 피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식단패턴을 채식과 곡류중심으로 바꾸심으로써 필요이상의 단백질섭취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채식중심의 식단에서는 두부나 콩이 단백질을 공급하는 중요한 공급원이 되지만 단백질의 질에
있어서 동물성단백질보다 좀 떨어지기때문에 많이 드셔야 하고 또 여러가지를 골고루 드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급적 매 끼니에 일정량의 동물성 단백질을 식단에 포함시키시면 근육유지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한끼에 드실 수 있는 양은 신부전 전단계이시면 0.8~1.2/kg/day 정도면 되며, 신부전에 들어가시게 되면 0.5~0.8g/kg/day
정도로 줄여주시는 것이 노폐물의 생성을 줄여줄 수 있기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투석에 들어가시면 투석의 종류에 따라서
제거되는 단백의 양이 차이가 있으므로 혈투는 1.0~1.2g/kg/day 복투는 1.5g/kg/day정도를 기준으로 드시면 됩니다.
음식마다 단백질 함유량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동물성 공급원(살코기, 생선, 닭고기)의 경우 대략 무게의 25%정도가
단백질 함량이라고 생각하시면 실제 드실 수 있는 고기의 양은 위의 계산법으로 나온 단백질의 양에 4배를 곱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60킬로인 사람이 신부전 전단계이시면 하루에 최대 288그램의 살코기나 닭고기, 뼈를 뺀 생선 등을
드실 수 있게 되는 것이지만, 밥에도 무게의 약 2%정도가 단백질이고 또 다른 반찬들에 함유된 단백함유량을 고려하셔서
이보다 훨씬 적게 드셔야 합니다. 보통 탁구공크기에서 계란크기 정도 이내의 고기면 충분할 것입니다.
기타 혈액검사의 결과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콜레스테롤함유식품, 단순탄수화물, 인이 높은 식품 등을 제한하셔야 할 수도
있으며 이것은 필요시에 각 개인에 맞추어 식이조절을 해나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