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3 – 7. 9 갤러리라메르(T.02-730-5454, 인사동)
윤정애 개인전 일상성(日常性)에 나타난 자연예찬(自然禮讚)
글 : 선학균 (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 한국화가, 미술사)
여류 한국화가 정곡 윤정애는 강원도 강릉시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보고 느낀 주변의 자연환경 속에서 감득 (感得)된 미적체험(美的體驗)과 타고난 천부적 재능과 기 질이 접목되어 뚜렷한 작품 세계가 발현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전에서 보여지는 화면 형상은 평범한 일상성(日常性)에 나타난 자연예찬(自然禮讚)의 회화 세계가 리얼리 티(reality)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 매우 특징적으로 도출 되고 있음을 파악, 인지하게 된다. 여류 화가 윤정애는 1965년 3월 이후 강원도에서 서울특별시 초등 교사로 부 임하여 평소에 동경(憧憬)하던 한국화의 내면세계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수묵화 전공 을 수료하게 된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지속 적으로 추구하여 여러 작품 공모전과 단체전, 국제전에 참여하여 한국 화단에 점차 접근하는 계기가 마련 되어진다.
우주에 존재하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의 현상과 사계 (四季)의 변화 속에 내재된 자연경의 진솔한 표현에서 전 형적인 한국미(韓國美)의 본질성을 이번 전시를 통해 극 명(克明)하게 도출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아마도 그가 어린 시절 전국 규모의 소년 소녀 각종 미술 실기 대회에서 여러 번 큰 상(賞) 을 수상하면서부터 차츰차츰 폭넓은 미술 분야의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감지된다특히 그가 미술의 여러 장르에서 한국화 작업에 몰두하게 된 연유는 아마도 하늘이 내린 「강원도」라는 천혜의 자연환 경 속에서 어린 시절 성장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자신의 삶과 깊은 상관관계(相關關係)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근래에 와서 그가 취사선택(取捨選擇)한 소재(素材)의 모티브(motive)는 지금까지 살아온 일상성(日常性)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 변 환경의 풍경이나 풍정 속에 점경(點景)의 모습을 파노라마(panorama)적인 리얼리티한 화면에서 「고요함(靜) 속에 동적(動的)」인 장면을 명징(明徵)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진다.
그는 작가 활동 이외에도 사회적인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일반 대중과의 교감(交感)을 통해 보편적인 미술 인구 저변 확대에 역점을 두어 소통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인지(認知)된다. 이를 테면 서울시 초등학교 미술 교과 연구 회 회장, 걸스카우트(girl scouts) 후원회 자문위원, 마중물 합창단 후원회 자문위원, 서울서부지방법원 조정위원회에서 14 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더 나아가 한국 소비생활 연구회 이사를 역임하여 작가 생활과 함께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연계시키는 점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아진다. 또한 현재 그는 서울시 초등학교 여교장 이사로 참여하여 어린이의 착한 인성을 함양시켜 한 개인의 인격적인 변화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서, 「자라나는 새 싹들의 초등교육 어린이의 심성 변화」에도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그가 이번 세 번째 작품전에서 여러 해 동안 준비한 작품의 고유성(固有性)과 내용성(內容性)이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감상자(鑑賞者)들의 눈을 매료시킬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됨은 매우 소중한 기회라고 여겨진다. 그의 작품세계가 「가장 지역 적이며,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와도 맥 을 같이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파악하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 그의 회화 세계가 심원한 한국미의 본질탐구가 지속적으로 연계 되어져, 뚜렷한 이정표(里程標)로 제시되어 「새로운 예술의 탄생」으로 창출, 전개되어지기를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따라서 여류 화가 정곡 윤정애 회화세계의 꽃인 조형성(造形性)이 만개(滿開)되어 먼 훗날 미술사가(美術史家) 에 의해서 반드시 재조명, 재해석, 재규명되어 지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기대하며 또한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