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5 – 11. 14 팔래스 디 봉디 전시관(PALAIS DE BONDY)
전통에서 오는 소리-門, 그 門이 열리다
김용권 전
우주 만물을 움직이는 음과 양의 서로 다른 두 개념의 상생 추구를 역설적으로 담았다.
이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시각적인 것과 비시각적인 것들)은 음과 양의 대체적인 리듬에 따라
끊임없이 순환작용을 하면서 서로 교통하고 상생하면서 변화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글 : 김용권 작가노트
「門, 그 門이 열리다」전에서 문지기가 되어 여러분의 삶을 응원한다.
작가는 어떤 초월적인 힘에 의해 굳게 닫혀 있었던 시공간의 비밀의 門, 영혼 속에서나 역사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신비의 門을 지키는 문지기가 되었다.
"노크하세요. 門이 열리면 무조건 들어오세요. 저 환한 세상!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세요. 상상이 현실이 되고, 당신의 미래가 바뀌게 되는 하늘의 강한 에너지가 전달될 것입니다. "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대부분 우주 만물을 움직이는 음과 양의 서로 다른 두 개념의 상생 추구를 역설적으로 담았다. 이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시각적인 것과 비시각적인 것들)은 음과 양의 대체적인 리듬에 따라 끊임없이 순환작용을 하면서 서로 교통하고 상생하면서 변화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우주 만물의 상생 추구의 이치를 담았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강한 생명력을 느끼고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門을 경계로 한 하늘과 땅의 이미지에는 ‘천생지성(天生地成)’ 즉, 하늘은 생명을 낳고 땅은 하늘의 뜻을 받아 창조의 꿈을 완성하는 이치를 담고있으며, 門을 경계로 한 전통과 현대의 대조적 이미지에는 우리 선조들의 강한 에너지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펼쳐 놓았으며 그들이 물려준 유형, 무형의 유산은 얼마든지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적응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 밖에도 어디나 빨리 갈 수 있는 ‘공간 이동의 門’, ‘가상과 현실을 드나들 수 있는 門’, 여행자가 되어 이승의 門을 통과해 저승에 이르는 과정 등도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작품들에는 삶과 죽음이 門 하나를 경계로 지척에 있음을 깨우치고 이마저도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門은, 門자체에 대한 묘사보다는 門의 여러 속성들, 즉 개방성과 폐쇄성 그리고 안전함과 불안함 등이 우주 만물의 음과 양의 소통과 상생으로 상징되거나 비유되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복 받고 장수하기를, 좋은 일만 계속되고 자손대대로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주 만물의 끊임없는 순환작용에 대한 관심사를 회화적으로 풀어놓았으며 생명의 가치, 행복, 장수, 후손에 대한 기대 등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개인전 작품은 2019년에 제작된 것들이지만 이전의 작업과 연장선상에 있다. 물론 표현기법 면에서는 이전의 작업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주제 면에서는 이전 작업과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