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5 – 10. 24 MUSEUM SOO 별관전시실(T.053-744-5500, 대구)
A Festival of Flowers
이경희 초대展
글 : 정수현 기자 (Korea 트리뷴)
화폭에 담긴 자연의 찬란한 빛
예술의 진정성은 작품을 통해 작가의 내면세계가 표출되는 것이며, 작가 특유의 개성이 담긴 독창적인 색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경희 작가는 자연을 형상화하는 작가로서, 오랜 숙련에 의해 다져진 뛰어난 묘사력과 독창적인 조형감각을 담백하면서도 편안하며 자유로운 화면을 가꾸어 나간다.
따스한 시선으로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여 아름다운 자연에서 느낀 감성을 화폭에 담아내 감동을 전하며, 우아한 색채, 섬세한 표현기법, 짜임새 있는 구성력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이경희 작가. 그는 화폭 가득 싱그러운 꽃의 형상을 세련된 화법으로 담아내며, 따뜻한 감성으로 분위기를 살린다. 또한 단순히 주어진 조건을 수용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반영, 새로운 조형세계를 창출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그의 화면은 감각적이며 개성이 두드러진다. 서정적이면서도 고요하고, 우아하면서도 화려함이 돋보이며, 강렬한 붓터치로 이미지화해 감상자들의 시선을 강하게 끌어들인다. 색채의 향연 속에 저마다 고귀한 생명의 빛을 더하는 대상들은 이경희 작가만이 특질적인 색채 언어로 탄생되고 있다. 더불어 그의 화폭에는 스토리가 담겨있다. 그리움, 사랑, 행복, 희망 그리고 슬픔까지 아련히 배어있어 작가 내면의 울림이 잔잔한 선율로 울려 퍼진다. 이는 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닌 자신이 분신으로서, 감정이입의 대상으로서 자연을 대하고 취하고, 포용한 작가의 흔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인생의 이야기를 인간과 자연에 대한 재해석과 자아에 대한 명상으로 자기화된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한다. 따라서 자아 내면의 여행을 마음껏 즐기고 고독한 일상에 삶의 온기를 불어넣어 예술로 승화된 조형세계를 추구함과 창조적 인생을 사는 데에 있다”고 작품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