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abile(칸타빌레)는 음악의 느낌과 감성을 나타내는 말로 악곡의 전체 또는 일부분의 분위기를 더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악곡의 첫머리나 중간에 적어 넣는 것으로 셈여림표와 빠르기 등에 덧붙인다. 악곡을 연주할 때 선율이 아름답고 흘러가는 느낌처럼 서정적으로 ‘노래하듯이’ 연주하라는 의미이다.
전형우의 작품 제목 ‘cantabile’(칸타빌레)는 클래식 음악 용어로 ‘노래하듯이~’라는 음악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용어처럼 제목의 의미 그대로 노래하듯이 드로잉과 유화를 그렸고, 이 그림을 보는 감상자들도 눈으로 노래하듯, 흐르듯이 감상을 의도한 작품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 '전형우'에게 있어서 캔버스는 감정을 호소하는 공간이자 일상과 경험을 꿈과 함께 써 내려가는 일기장이다. 시선을 끄는 유화의 덩어리는 작가의 감정을 나타내는데 우울한 감정, 즐거운 감정, 화나는 감정 등의 복합체이며 그 감정을 둘러싸고 있는 드로잉은 보고 듣고 겪어온 수많은 경험, 또는 즉석에서 느끼는 모든 사물들을 상상과 가미하여 일기를 쓰듯이 그려낸 작업이다. 즉 유화의 덩어리가 쌓인 작가의 감정과 작가의 귀, 눈으로 보아온 경험의 드로잉이 표현된 자화상인 것이다. 전형우의 작품은 학창시절 시작한 교과서의 낙서가 작품의 시초가 되었고 그 기간동안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이제야 하나의 작품으로 보여지게 되어 아주 조심스럽게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전형우의 낙서는 관객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즐거움과 함께 어릴적 소중한 자산이 오늘에 있게 한 것이다.
‘전형우’를 표현하는 작업에 도움을 주는 문구가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love myself ‘나 자신을 사랑하자’ 라는 뜻의 문구이다. 아마도 힘들었던 시절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고 깨달은 결과가 아닌가 한다. ‘나는 나부터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고 있는건가?’ 라는 의문과 생각을 거듭하며 ‘ ‘나’ 라는 존재부터 사랑을 해야 참된 사랑의 실천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전형우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그림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작가는 마음에 결심이 서는 순간부터 당장에 작업실로 달려가 펜을 들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현재의 작업은 전형우 작가인 ‘나’ 자신을 사랑하며 사랑해나가는 과정중에 자기애와 사랑에 대해 표현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다.
“제 그림은 자기애로 가득한 그림입니다. 그렇기에 그림을 보고 느끼고 스스로를 사랑해보는 포인트가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이제 작가로서 어려운 걸음을 떼었다. 전형우를 희망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의 가는 길에 탄탄한 작가로서의 행보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