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불교대학 동문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드리우기를 축원드립니다.
슬픈 마음과 기대감으로 이 글을 동문불자 여러분들께 전합니다.
올해 우리 학교가 개교한지 올해로 28년째입니다.
그동안 4,440여분의 동문을 배출하고 우수한 강사진과 전통으로 대구불교의 큰 축을 담당해왔습니다.
의상조사 법성게에서 말씀하시듯 동문 불자 여러분 한분 한분이 동문 대표이고 여러분들이 대구불교의 희망임을 믿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전통과 명예를 가슴깊이 새기며 각자 모여 신행 하였고, 하고 있습니다.
강산이 3번 바뀌는 긴 세월동안 초기 선배님들은 노구를 이끌고 아직도 변지에서 묵묵하게 포교활동을 하시고 계십니다.
또한 불교의 수행체계인 신해행증을 증명하고 계시는 많은 동문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대구불교가 살아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잘 하자고 모여서 하는 일들이 때론 개인의 의사와 다르게 흘러 가기도 하고 초기의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일들은 비단 불교단체 뿐만 아니라 비 종교적인 단체에는 흔한 일 입니다.
현재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디에 서 있는지 되돌아 볼 때입니다. 서로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때 입니다.
불교가 가진 타 종교와 다른점은 문제의 해결방법을 밖에서 찾지않고 안에서 갈무리하면서 찾는 것입니다.
여러 의견들이 상충하고 조직 프레임의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할것입니다.
오늘의 이러한 동문들의 열정이 학교와 동문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발로가 되어 나타나는 것 임을 소납은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방향과 목적이 같은 종교적 이념으로 모인 종교단체 입니다.
반목과 대립이 발생하면 종교적 이념은 퇴색해지고 사라집니다. 그것은 모두에게나 개인에게나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점에는 분명 승가의 책임도 존재함을 잘 압니다.
4,400 동문불자 여러분!
동문통합의 원대한 여정에서 소납의 시행 지침과 실명 거론에 본의 아니게 상처 받으신분들도 있을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서로서로 언어 폭력으로 맘 고생이 심한 분들도 있을겁니다. 혹여 상처 주고 받으신 분 들은 이 글을 보시면서 서로에게 참회와 자비로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소납도 그리하겠습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은원이 있었습니까?
작게는 대구불교대학동문의 동업과, 크게는 공업이 서로 만난 것 일겁니다.
우리는 불자입니다. 부처님법을 알기에 삼독심을 제거하면 동업이든 공업이든 사라진다는 것을 ...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법 또는 사회적 통념으로 잣대를 대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종교 단체입니다. 여러분들 스스로가 불자임을 놓치지 않는... 그런 분들이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동문 여러분!
여러분은 한국불교의 중심지인 대한불교조계종단의 종정예하께서 주석하시는 9 교구의 불교대학 동문들이십니다.
이런 자긍심으로 화합합시다!. 모입시다!. 보여줍시다!.
生死長夜의 길에서 무엇이 중요합니까? 모두 내려놓고 한 자리에서 만납시다.
대구불교대학 동문회는 부처님이오셔도 해결 못 한다는 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합니까?
이제는 우리 동문회는 하나가 되어 뿌리부터 개혁해야 합니다.
한번 더 승가를 믿고, 누구의 잘 잘못 따지지 말고, 부처님 제자로서 모든걸 내려 놓고 8월 18일 오후 2:00 총동문 총회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 포교국장 만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