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산 .. 15km.. 11시간..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유난히도 붉디붉었던 동쪽 여명 빛을 뒤로하고 낯익은 골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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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동영상..
오늘 목적한 지계곡 입구에 막상 들어서니 물이 너무 없어, 산행지를 변경할까 잠시 고민 한다.
무슨 용도로 돌을 쌓았는지??..
피바위?.. 섬뜩하게 바위에 핏물이 든 듯 지워지지 않는다 ..
10m 폭포에 물줄기가 가늘어서 중앙으로 곧장 타고 올라간다..
계곡 산행은 역시 물이 넘쳐야 지루하지 않고 볼거리도 많은데..
메마른 계곡은 물이 끊겼다가 복류하길을 몇 번 반복한다.
6m쯤 폭포도 역시 물이 없어 가운데로 곧장 기어올랐다..
10m 폭포도 치마폭 처럼 물이 넘치면 멋지겠는데..좌측 크랙을 붙잡고 오른다.
폭포 상단에 올라서니 건너편 관모봉이 보인다..
5m 폭포 우측 바위 틈새를 붙잡고 오른다..
좌우 합수점에서, 어느 골로 올라야 수월할지 지도를 살펴본다..
땀이 줄줄 흐르는 옷을 빨아널고 느긋한 점심을 한다..
물 걱정하다가 이쯤에서 수통에 물 받고 나니 물줄기가 완전히 끊겼다..
메마른 계곡으로 오르다가.. 옆 사면으로 벗어나서 오른다..
계곡 산행이 늘 그렇듯이, 마지막에는 빡세게 고도 350m를 올라간다..
잡다한 계곡을 벗어나 지능선에 올라서니 잡목이 거칠게 앞을 가로막는다..
잡목속에서 한참 땀 빼고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화채봉이 건너보인다.
화채능선 위에 구름에 가린 대청봉과 좌측으로 관모 능선이 보이고..
능선 끝자락에서 관모봉을 한번 일으키고 동해 바다로 향한 능선이 소멸된다.
우측으로는 구름에 가린 상봉 신선봉과 울산바위가 보이고..
우측 화채봉과 좌측 대청봉은 구름속에 숨었다..
멀리 마등봉 저항령 황철봉을 조망한다..
올해는 해거리도 안 하고 풍년일 듯..
능선에서 조망 동영상..
1216.7봉을 지나고..
특징없는 863봉도 지나고..
767봉 송암산에 도착한다..
767m급 봉우리이지만 주변이 해수면이라서, 내륙의 1000m급 산에 버금가는 체감 높이다..
소나무가 유독 많아서 松岩山이려나..
헬기장에서 화채봉과 대청봉을 돌아본다..
조망은 없고 지형이 워낙 펑퍼짐해서 가야할 능선 찾기가 애매하다..
비로소 임도를 만나 구불구불 따라 걸으면서도..
혹시 하산 지점을 벗어나지나 않을까 싶은
약간의 불안을 안고서 지루하게 내려간다..
첫댓글 나무 열매가 버~~~~~~~얼 겋네요 ^^
같은 나무인데 빠알간 것도 있지만 황색으로 익는 것도 있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