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막다른 부대 정문이라.. 갑자기 낯선 차량으로 놀라게한 초병들을 미안스럽게하고 되돌려 내려온다.
좀 편하게 외딴 농가 울타리를 통과 하려니 큼직한 견공들이 어찌나 사납게 덤비는지..
시끄럽고 치사해서 되돌아 우회하는데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짖어댄다.
적당한 능선을 택해서 미끄러운 급 사면을 힘들게 기어오르지만 맘은 편하다..
나무껍질을 벗긴 것인지..?
돌아보니 이곳이 깊은 골짜기 끝자락이다..
우측 능선이 적근지맥의 갈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이다..
들 날머리로 이용할 수 있는 능선이다..
보금자리..
작은 수리봉 능선..
좌측 대성산 우측 적근산..
흰바우산 백암산..예전에 혹한기 일기예보에 전방 기온 영하 몇 도라고 단골로 등장했던 산이다.
좌측 끝 봉우리가 소백암산 중앙이 백암산인데.. 직선 거리 2km..7km..서로 뒤바뀌어 표시됐다..
돌아보니 중앙 멀리 일산이 뚜렷하다... 사방이 막힘없는 멋진 조망처이다..
좌측 소백암산에서 우측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적근지맥은 소백암산에서 좌측으로 적근산을 향해 이어지지만 갈 수 없는 전방 지역이다..
군 시절 첩첩 산중 전방에서 하루 몇백 원씩 생명 수당이라고 받으며 근무하다가
휴가 때면 화살표 방향으로 산을 넘어서 화천 사방거리로 걸어 넘던 곳이다.
뒤로 일산이 또렷하다..
적근산을 확대 해본다..
신병 때 웬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군대 트럭에 실려온 곳이 최전방 저 깊은 골짜기였다..
..
저 고개 너머 골짜기에서 세상과 단절한 채 춥고 덥게 근무하다가 바깥세상으로 나올 때면 새장 밖 마냥
신났던 고갯길이 오랜 시간이 흘러서 몇십 년 전의 추억이지만, 어제처럼 또렷한 기억으로 떠오른다.
그시절 파릇한 젊음은 어디로 가고.. 추억을 회상한다는 거는 나이를 먹었다는 거..
작은수리봉과 적근지맥 능선..
화천 산양리 방향..
수리봉 뒤로 일산..
소백암산..
발 시럽지 않게 발판을..
백암산과 소백암산 능선..
반가운 칠성부대 마크.. 전방 근무지에서는 평상시 떼고 생활하다가 휴가 갈 때나 부착하고 나갔었다..
첫댓글 86년 병영입소 훈련한 곳이 칠성부대였는데~~코앞에 닿을 것 같은 계단과 새벽녘 여명이 낭만적이지 않았던 아픈 기억만 ㅠㅠㅠ
병영입소였으면 풍산리 신교대에서 교육 받으면서 백암산에 한번 드갔다왔겠군요 ㅎ..전방 사단의 시설은 후방에 비해 낙후되서 불편함이 많았죠 ㅎ
수리봉 가셨네요...조망 좋은 곳이지요. 2008년에 갔을 때는 삼각점(화천/21/1985재설)을 분명히 봤는데 그 후에는 없어서 당황한 적도 있었습니다. ^^ 7사단 근무하셨구만. 나는 양구 2사단 노도부대...
조심스레 소백암산까지 가서 삼각점을 찾아봐도 없드라구요..소백암산이나 근처 높은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면 예전 근무했던 부대가 보일까 싶었는데 왕복 5키로 헛걸음만 했습니다.ㅎ
말뚝은 삼각점이 아니더군요.
정식 삼각점이 있었어요....두번째로는 캐이님과 함께 밤중에 풍산리 포병부대로 내려왔지요. 저녁 먹는다고 식판 들고 식당 가던 사병들 보니 얼마나 황당하던지...^^
탄통으로만든 화목난로가 압권임다.^^
원체추운동네니까...궁리를짜냈구만유...
최전방 야전에서 불 때도 되는지 궁금하더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