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산~종현산~소요산 .. 17.5km..
새벽 첫 열차로 종점인 소요산역까지 엉덩이 아프게 1/40시간 동안 졸다깨다하며 간다..
허기지면 못 걸을 테니 의무적으로 한 끼를 서둘러 때우고..
백의리 까지 4개 노선이 있다고 검색 됐지만,
한 버스만이 30분 후 도착한다고 전광판에 떳는데, 차츰 늘어져서 50분 넘게 기다리게 된다..
안 오는 버스를 탓하며 날머리 예정인 이곳부터 거꾸로 진행할까 들락거리며 갈등하게 한다..
운전사에게 추운데 50분 넘게 기다리다 보니 환승도 안 된다고 투정하니, 이차가 첫차란다..
나 혼자 괜스리 새벽 일찍부터 부산을 떨었나 싶다, 굳이 첫 열차를 탈 필요가 없었는데..
안달해 봤자 시간이 해결해 주듯이..시골 버스는 좁은 마을 길을 둘러둘러 여유롭게 간다..
내 투정을 들어준 탓인지 박석고개 신호대기중 횡단보도 지점에 편하게 내리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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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고개(薄石峴) : 백의1리와 2리 경계에 있는 고개. 지금부터 약 120년 전, 능안에 살았던
윤대일(尹大一. 호는 烈西)이 사람의 통행이 많은 이 고개에 넓적한 박석을 깔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그 뒤부터 능안 마을에 악상(惡喪)이 자주 일어나 깔았던 돌을 모두 뜯어 버렸다 한다.
요란한 견공들의 환영을 받으면 동네 골목길 끝에서 산 중턱으로 들어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고작 경기도 지역인데 집 나선 지 4시간만에 산행하는 것이, 내겐 아침 시간이 아깝다..
장단점을 떠나서, 자차를 이용하면 요즘 봄꽃 만발한 남쪽의 꽃산행지까지도 충분히 도착할 시간인데..
능선으로 방향잡고 잡목을 쑤시면서 한동안 올라서니, 왕방지맥꾼들과 군인들 이동 길이 뚜렷하다.
미세 먼지 탓에 마치 달 같은 해를 보면 폐헬기장에 올라선다..
미세먼지 속에서도 이정도로 연천과 전곡 지역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멀리 명성산 까지 조망할 수 있어 나름 괜찮다.
종자산과 중앙의 보장산 우측 불무산과 멀리 명성산..
오늘 종일토록 마차산과 감악산이 시야 머문다..
연천의 대표적 산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헬리콥터가 축하 비행을 해주고..
눈에 보이는 봉우리와 골짜기, 그리고 능선길..
걸었던 발길을 떠올리며, 한참을 추억으로 머문다..
좌측 대머리 능선의 명품 노송들은 잘 있는지..
의미 없어 보이는 울타리 철문 안으로 들어와서..
개미산 정상부가 봉긋하다..
개미산(蟻山) : 박석고개 서쪽에 있는 크고 작은 두 개의 둥근 산.
산의 형상이 개미와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주위에 있던 마을도 이 산이 개미의 허리처럼 생겼다 하여 의요동(蟻腰洞)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또한 예전부터 이 산에 인위적인 해를 가하면 마을에 재앙이 일어난다 하여 지금도 신성시하여 보호한다 한다.
능선 따라서 종현산으로..
가야할 종현산 너머 소요산이 멀리 보인다..
소요산까지 이어진 능선이 아니고, 종현산에서 하산했다가 다시 소요산으로 올라야 한다..
내려온 개미산을 돌아보고..
..등산객에 대한 언급은 없는 거 같고..
우측 끝 봉긋한 종현산으로 거리를 좁혀간다..
군 도로를 만나서..
우측 봉긋한 종현산 턱 밑까지 따라가니 .. 꽁으로 거저 먹는 기분이다..
중앙에 지장봉을 배경으로 개미산과 지나온 방화선 능선이 보인다..
멀리 포천 왕방산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소요지맥 능선..
포천의 진산을 가까이..
실제 정상을 차지한 군부대 울타리를 빙 돌아서 빠져 나가는데, 발길 흔적이 없어 영 까탈스럽다..
실제 정상보다 조금 낮은 봉우리가 정상을 대신하고있다.
산과 같은 이름을 쓰신다고해서 통 큰 기부를 하신듯 .. 좋은 일 하셨습니다..
고도를 근 500m를 떨구어 하산 했다가 건너편 소요산으로 다시 올라간다..
엎어질듯 미끄럽게 내려간다..
종현산을 뒤돌아 본다..
뒤돌아 보니 우측 끝 봉우리가 종현산이다..
하산 지점이 신북 온천이라.. 이쯤에서 산행 접고 따끈한 온천이나 즐길거나 하는 유혹으로 흔들리고 ....
열두개울(山內川) : 초성4리 법수동과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의 경계에 있는 관광지.
약 6km에 이르는 이 개울을 처음부터 끝까지 올라가자면 열두번을 건너가야 한다 하여 지어진 개울 이름으로,
예전에 양주군 산내면(山內面)의 중앙을 흐른다 하여 '산내천(山內川)'이라고도 불리워지는 곳이다.
깊은 계곡에서 흘러드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림이 어우러진 명소가 되어 많은
피서객이 찾아 오는 관광 명소이며, 최근에는 온천휴양지로도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
염소탕으로 개울을 건너와서..
비교적 잡목이 덜 심할 것 같은 지형을 살피다가 ..
이쯤이면 나무 학대가 맞는듯..간장 맛 보듯이 손가락 끝으로? 맛만 쪼금 본다..
한동안 잡목 덩굴을 헤치며 가파르게 오르는 건 어쩔 수 없고..
비지땀 빼고 능선에 올라서니 길이 좋아진다..
건너편 지나온 종현산에서 근 500m를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는 중이다..
이제는 한달음에 올라설 것처럼 소요산 봉우리가 가깝게 보인다..
마지막 까지 마차산 감악산이 건너 보인다..
소요산 지역의 돌길이 난 싫다..
..내려서면서 뒤돌아 본다..
팔각정을 지나서..
비각 뒤로 빠져나온다..
한 시간에 두 번뿐인 열차 시간에 맞춰 바삐 역으로 간다..
집 나선 지 열세 시간만인데도, 해가 긴 탓에 밝은 낮에 귀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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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하...열두개울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종현산...추억찾아 함 가봐야겠씀다~~~~^^
워낙 청정수에만 놀다보니 눈 높이가 높아졌는지
여름에 물놀이 하기엔 영 아니올씨다 입니다 ㅎ
팔십년대에 열두개울유원지가
유명했지요.
더불어 종현산도 어부지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