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봉 ~ 마두봉~ 고마루봉~ 재치산~ 붉은봉~ 한오봉~ 형봉~ 제봉~ 땀봉 .. 13km.. ..
지도 가운데 펑퍼짐한 분지 형태의 고마루 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막혀있고 바깥은 절벽이라서 천혜의 성처럼 생겼다.
유일한 출입도로 외는 걸어서 빠져나갈 수도 없는 독특한 지형이다..
산행지를 잠시 지나쳐서 동강 따라 동강 할미꽃 군락지를 찾아가 본다..
이른 아침 추위에 꽃이 피질 않아서 바로 돌아나온다..
창고 사진..
창고 사진..
창고 사진..
창고 사진..
동강의 봄물따라 봄이 오고 가고..
동강의 바람결에 나도 오고 가고..
동강 민불고기 생태관 입구를 산행 들머리로 삼는다.
효용성에 의문이 가는 동강민물고기 생태관의 크나큰 건물 뒤로 오른다.
흐리게 잠깐 이어졌던 산길은 없어지고 능선으로 무작정 미끄럽게 올라붙는다..
능선 같은 평퍼짐한 수리봉에서 마두봉과 고마루봉을 올려다 본다.
네발로 기어 올라갈 수밖에 없는 마두봉 오름..
표고와 혼동하기 쉬워 원성이 자자한 화경..
마두봉..
오소리 굴이라는데..
남쪽으로 능암덕산..
동쪽으로 푯대봉과 동강 백운산..
고마루봉 오름길은 대책없이 미끄럽다..
고마루봉..
작은 능선이 여러 갈래로 나뉘기에 산행 내내 독도에 신경 쓰지 않으면 엉뚱한 능선으로 빠진다..
산길은 흔적조차 없기에 방향을 잘 잡고 능선과 봉우리를 연결해야 한다..
하늘은 모처럼 맑고 시원한데..
발밑은 산행 내내 물오른 가시덩굴로 아랫도리가 긁히고 찔리고 ..
귀가후 다리에 긁힌 상처로 아주 쓰라린 샤워를 해야했다.
간벌 지역은 쌓아놓는 나뭇가지와 가시덩굴.. 불편하게 뚫으며 진행한다..
거미줄처럼 발목을 감아채는 가시덩굴을 피할 수 없어 걸음이 더디다..
조망없는 오늘의 최고봉 재치봉..
산간 농사지어도 먹고는 살만하다고 듬성한 치아로 웃으며 고마루 촌로가 반겨주는데..
작은 노구에 등짐으로 짊어진 비료 포대로 눌린 어깨가 힘겨워 보인다..
이곳이 석회암 지역으로 밭에서 돌출된 돌이다..
산짐승 방어용으로 전기줄로 둘러쳐 있다.
고마루 동네의 유일한 통로로서 이곳이 막히면 걸어서도 빠져나갈 수 없다..
이곳은 환경부가 생태 보존지구로 지정하고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발길 흔적이 없는 적막한 산중을 가시덩굴을 헤치며 꾸역꾸역 올라간다..
붉은봉을 어렵게 찾아본다..
지나쳤던 붉은봉을 왕복하고 건너편 733봉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모처럼 시야가 트인 간벌지에서 조망을 살피느라 넋빼고 있었는데..
흙먼지와 산이 울리게 요란하게 달려드는 엄청난 멧돼지 무리에 순간 몸이 얼어 붙는다..
마주친 놈들이 다행히 바로 옆으로 비키면서 빠져나가는데, 동물의 왕국 누우떼를 보는듯하다 ..
한오봉을 찾아보고..
동강 따라서 영월의 산들을 짚어본다.. 능암덕산 고고산 완택산 계족산 태화산 봉래산..
바깥 지형은 아찔한 천길 낭떠러지 인데.
안쪽으로는 펑퍼짐한 분지 형태의 지형이다.
산행할 사람도 없는데 지자체에서 민물고기 생태관 뒷산에 산길을 표시 했는데.. 푯말 위치가 엉뚱하다..
아침에 가파르게 올랐던 고마루봉 능선..
푯대봉과 동강 백운산..
형봉이라는 오똑한 510봉..
우측 능선따라 마을 입구 출발지로 돌아 내려간다..
능암덕산과 우측 장성산을 마주하며 내려간다..
형봉과 달리 비스듬한 능선에 제봉..
오늘 마지막 봉우리 땀봉이 중앙에 솟아있다.
붉은봉 부터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전망 좋은 땀봉에서 조망을 둘러보고 내려선다..
지금껏 거칠었던 능선과 달리 마지막 내려갈 능선이 순하게 뻗어있다..
산짐승들 방어용으로 꼼꼼하게 막아놓은 과수원 울타리를 어렵게 빠져나간다..
카페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iframe 태그를 제한 하였습니다.
관련공지보기▶
첫댓글 대학동창 고향이 고마루인데 참 어렵게 컸다고~ 지형이 특이해 예전엔 피난처로 좋았을거란 생각이..
땅이 척박해서 옥수수 농사 정도밖에 안 될 것 같고 석회암 지역이라 지하수가 없는지 큰 물탱크를 서너 개씩 갖춰 놓았던데.
그런곳에서 다른 소득도 없이 작은 농사만 지어 자식들 도심으로 유학 보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고마루 동네가 참 독특한 지형이라서 외지와 격리된 오지 중에서 아주 생 오지이더군요.
거그는
들어가는구멍도 하나
나가는구멍도 하나뿐인
아주특이한지형이지유...^^
영월 막 기차 타고 여관에서 서너시간 자다가 첫 버스 타야 하는 곳이라 못가고 있네요...
산 뿐 아니라 전국 대중교통까지도 빠삭하시니 깊은 내공을 헤아리기조차 힘듭니다 ㅎ
저도 차츰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성질이 급하다보니 기다리고 하는 게 ..
아직도 수양이 부족한 탓이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