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태실 및 태실비..조선 제22대 정종대왕의 태를 봉안한 태실비로써 영조 29년(1753년)에
영월읍 정양리 태봉에 처음 조성되었고,정조가 사망하자 순조 원년(1801년)에 가봉하고 비를 세웠다.
영월의 동강과 서강이 합쳐서 남한강으로 흐르는 지점에 발전소가 있다..
눈에 띄는 특이한 형태의 배거리산..
정양산성은.. 세종실록지리지에 정양산석성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고구려가 남하하였을 당시 중부 지역의 거점이 되었던 성곽으로 보기도 하고,
거란족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왕검이라는 사람이 쌓았다는 전설도 있어 왕검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안에 샘이 하나 있고 창고 5칸이 있다고 하였는데 산성의 실측 둘레는 약1.3KM에 이른다.
성의 남서쪽 일대에는 여장이 남아 있는데, 타의 구분이 없는 평여장으로 되어 있다.
남쪽의 낮은 지대에는 비교적 넓은 평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여러 건물터가 있었던 곳이다.
성이 위치한 계족산 남서쪽 남한강변의 험한 산세를 이용하여 쌓았다.
해발 약 400여 미터 고지에 쌓은 이 석성은 인근의 태화산성 및 온달산성과 더불어
고구려가 미천왕(300-301)때 남하한 후 남한강변의 방어기지로 쌓은 산성이다.
자연석 난층 쌓기로 쌓은 이 석성은 일부 붕괴된 곳도 있으나,
삼국시대 석성으로서는 비교적 잘 보존된 산성이다.
둘레가 771m, 높이6m, 폭이 4m로 동서남북으로 4개의 성문이 있고 성내에는 우물이 있으며,
기와와 토기 파편이 흩어져 있어 건축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건너편 북쪽 능선은, 4.5km인 남쪽 능선보다 2km 정도 짧고 오르내림이 없어 한 시간 이상 단축될 수 있다..
영월과 우측에는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계족산 (해발 890m)..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있는 산.높이는 890m이며,
산의 모양이 닭의 발처럼 생겼다고 해서 계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정양산(正陽山)이라고도 한다
폐쇄된 삭도시설물..삭도란 지주탑을 세우고,강철선에 매달린 운반함을 순환시켜 석탄을 운반하는 시설이다.
과거 교통시설이 전무한 산악지방의 교통수단으로써, 1934년에 영월군 북면 마차리 탄광에서
발전소까지 약 12km에 삭도를 설치하여 석탄을 운반하였다.
이는 공중 운반 모양이 솔개와 비슷하다 하여 소리개차라고 불리었으며,우리나 케이블카의 원조가 되었다.
이곳에 있는 삭도 잔존물은 1966년에 설치되어 구 영월화력발전소 석탄재를
계족산 매립장으로 운반하다가 용도 완료 후 1976년경에 폐지된 시설이다.
건너편 북쪽 능선보다 남쪽 능선은, 태실 성곽터 삭도 등 볼거리가 많은 대신에
심한 오르내림과 거리도 멀고 정상을 왕복해야 하기에 시간이 훨씬 더 소요된다..
태화산 뒤로 소백산 능선이 뚜렷하다..
좌측 봉우리에서 정상을 왕복한 후 고도 350m를 떨구었다가 건너편 845봉으로 다시 빡세게 오른다..
사방으로 시야가 가렸고, 비교적 뚜렷한 흔적을 따랐는데..
어느 순간 길의 흔적이 전혀 없어졌기에..
방향이 틀어짐을 알아채고 나뭇가지로 사이로 살펴보니 가야할 845봉과 멀어지고 있었다..
돌아보니... 되돌아 올라갈 봉우리가 높이 솟아있어 맥 빠지게 하는데.
좌우로 절벽이라서 어쩔 수 없이 땀 빼며 다시 올라간다..
내려서는 길은 지맥꾼들의 알바 흔적으로 이리저리 어지럽다.
조망이 전혀 없고 워낙 펑퍼짐해서, 능선을 가늠할 수 없어 지그재그 행보를 하면서 진행한다..
845봉 오름은 뚜렷한 능선 따라 위로만 곧장 길게 오른다..
땀 빼고 고도 350m를 높이고서야 845봉에 올랐다..
어느 산이든 산길이 거기서 거기라 하겠지만.. 오래 다니다보면 산길마다 느낌이 다르게 느껴진다..
가야할 응봉산 역시 고도를 한참 떨구었다가 올라야한다..
오지산의 매력은 산행에 집중할 수 있고, 머리를 텅 비우게해서 잡념을 없애준다..
오르내림과 긴 깔딱오름 끝에 응봉산에 오른다..
응봉산 [해발 1,013m]..응봉산은 강원 영월읍 하동면 경계에 위치한 오지의 산으로.
동쪽으로 만경대산,서쪽으로는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순수한 육산이다.
바람에 실려오는 향내 따라 횡재수를 바라며, 숲속을 뒤적거린다..
응봉산 부터는 군청에서 등산로를 관리한 탓에 비단길이다..
조망이 없어도 길가에 걸터앉아 시원한 바람 맞으며 흐르는 시간을 잊는다..
정비된 등산로를 벗어나 972봉을 넘는다..
832봉 삼각점..
마대산 아래 김삿갓면 옥동 마을이 그림 같은 풍경이다..
곰봉 어래산 시루봉 한 바퀴 돌아보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던 산길이였다..
내려온 능선을 올려다 본다..
방금 걸었던 능선길을 바라보고..
거친 길을 걸었던 보상으로 응봉산 부터 971봉까지는 눈 감고도 걸을 수 있는 편한 비단길이다..
발 밑은 오금 저리는 천길 낭떠러지인데 효용성 없는 낡고 가는 줄이 걸려있다..
멀리 소백산 능선이 보이고..
사면으로 구르듯 내려오고..
메마르고 짜잔한 계곡은 지루하게 이어지고..
폭포 위에서 옆 사면으로 조심스레 돌아내려간다..
20미터가 넘는 얼쿠리 폭포에 물이 없으니 영 볼 폼이 없다..
물 많은 날에 얼쿠리 계곡만 짧게 다녀와도 좋을 듯하다..
금방 내려설 줄 알았는데..덕가산에서 능선과 지루한 계곡을 빠져나오는데 두 시간이 소요 됐다..
거리가 긴 계족산 남릉길과 알바로 시간 허비,
그리고 오르내림이 심한 탓에 시간이 더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