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대 괘병산 .. 17km.. 10/20시간..
고적대에서 중봉산과 넓덕동산으로 예정했으나, 잡목이 너무 거칠어서 시간상 포기하고
되돌아 나와서 갈미봉으로 변경해서 진행했다가 뜻하지 않게 귀경길에 백봉령을 들리게 된다..
오늘 왕복 550km 일정인데 출발이 좀 늦었기에 부지런히 간다..
정선군 북평면 골지천..
간밤에 내린 비로 수량이 좋아서, 오늘 계곡 산행의 흥미를 돋군다..
새벽길 3시간 달려서 아우라지역이 있는 정선군 여랑면을 지난다..
정선군 임계면..
빨간 지붕이 언뜻 눈에 띄어서 가까이 가본다..
배추밭에 빨간 지붕의 교회가 운치 있다..
강진 마량면..유채밭 빨간 지붕 교회..창고 사진..
빨간 지붕 교회 사진을 꺼내본다..창고 사진..
신선초 같은데.. 이지역에서 꽤 많이 재배한다..
전날 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어서 엄청난 소리가 골짜기를 진동한다..
머루..
돌배..
물에 안 빠지려 계곡 좌우로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려니 영 성가시다..
막상 물에 빠져서 걸으니 편하다.. 진즉에 빠져서 걸을 걸..
카메라 놀이..
볼 것 없는 계곡도 물이 넘칠 때를 맞춰 찾으면 환상이다..
규모는 좀 작지만 지리산 칠선폭포를 닮았다..
칠선폭포 창고 사진..
칠선폭포 창고 사진..
칠선 폭포 창고 사진..
옛 추억을 되새김해 보는 것도 산행 열정의 밑천일 수도 있겠다..
계곡의 너른 반석마다 물이 넘치고.. 때를 참 잘 맞춰왔다..
카메라 놀이..
원정 산행에서 이렇게 물 많은 적기에 계곡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운이 좋은듯 ㅎ
땀은 많이 나는데 물이 차가워서 풍덩 못하고..
계곡 풍경을 눈에 담느라 걸음이 자꾸 늦어진다..
지금껏 가물었다가 때마침 비가 내려서 적당한 수량으로
볼거리 많은 5km의 계곡은 지루할 틈이 없다..
물살을 거슬러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인냥ㅎ..
바닥에 고운 모래가 깔려있어 물놀이하기에 좋은 곳이다.
저곳을 뚫고 오르는 것 또한 오지산행의 재미렸다..
연이어 나타나는 폭포에 절로 탄성이 이어진다..
참으로.. 환장하게 재밌는 산행이다..
마냥 흐르는 시간도 잊은채 멋진 풍경에 취한다..
내리는 이슬비로 숲의 분위기가 몽환적이다..
늘 그렇듯이.. 계곡의 끝 지점부터는, 급사면으로 잡목을 헤치며 능선으로 기어오른다..
땀을 흠뻑 빼고 능선에 올라서면..보상으로 비단길 같은 대간길이 이어진다..
옆으로 누어서 크는 특이한 나무..
고적대에서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전부 다 좋을 수만은 없다고 아쉬움을 달랜다..
억센 잡목으로 우거진 가야할 중봉산과 넓덕동산 방향..
중봉산 가는길은 억센 잡목으로 막힌 흐린길이 이어지다 끊어지길 반복한다..
잡목을 헤치며 예정대로 중봉산 넓덕동산까지 가기에는
거리보다 길이 너무 안좋아서 야간산행이 불가피 할 것 같다..
중봉산을 포기하고 고적대로 발길을 되돌려 나와서 대간길 갈미봉 방향으로 코스를 변경한다..
갈미봉에 도착하니, 이곳 지형에 밝지 못한 남녀 두 분이 늦은 시간인데 하산이 늦어지고 있다 ..
여자분이 저체온으로 기력이 쇠진해 중도 탈출 하려는데 짧은 코스로 동행해서 하산하기로 한다..
삼각점있는 곳보다 높아서 이곳이 수병산이라는 지점..
높이는 낮아도 삼각점이 있어서 일반적으로 수병산 대접을 받고있는 지점..
풀섶에 숨은 삼각점을 찾아보고..
조망 좋은 지능선 아래 있는 일반적인 괘병산 보다, 오히려 고도상으로 이 지점이 맞는 것 같은데..
길 없는 지름길 능선으로 하산 하다보니 갈림길에서 두 분을 기다리게 된다..
사람들이 다니는 일반적인 괘병산 등로가 아니다보니, 잡목 덩굴로 덮힌 능선을 헤쳐나간다..
빗물 머금은 산죽밭을 몸으로 밀어 붙이면서 헤쳐 나간다.
비로소 임도와 일반 등로로 빠져나온다..
시간은 지체됐지만, 무사히 하산해서 다행인데 택시마저 없는 깊은 산골에서 난처한지라
그들의 차량이 있는 백봉령까지 바래다주고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첫댓글 계곡이 원시적이면서 힘차고또한편으론 수려함도 갖추었네요~~ 시간을 잘 맞추신듯... 복받을 일 하셨으니 올해 좋은일 많으시길 ^^
별 볼일 없는 계곡도 물이 넘쳐 연이어 폭포를 이루니 환장하게 좋더군요.. 물론 시기를 맞춘다는 게 쉽지 않겠지요 ㅎ
중봉골로 올라가신거유?
진즉에 미아리에 돗자리 깔았으면 고관대작 사모님들 상대했을텐데 ㅎ
계곡물 좋을 때 정선으로 갔기에 누가 꼬랑물에 폼 잡고 있는 것 보고선 안 부러울만도 했겠지요 ㅎ
글씨...중봉골 텀벙대며올라가면...
그기...낙원천지에 발자국남기는거니까...
정선꼴텡이에쳐박힌
머리허연배뿔떼가 부러울리는
천부당만부당했을꺼라는~~~~~^^
평소 만주벌판님의 산행기를 빼놓지 않고 보는데요, 오늘 선행을 보고 감탄하며 갑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저의 산행 기록일 뿐인데 애독자가 있다는 건 신나는 일 입니다 .. 감사 합니다 ㅎ
원거리 자차운전에 오지 산행 겁이 납니다.
즐감하고 가요
제 좋아라 하면 그리 할만도 합니다 .. 감사 합니다 ㅎ
항상 즐감하고있읍니다
선행에 저가 더 감동입니다
공감해 주시니 신이 납니다... 감사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