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 .. 13km.. 12시간..
요즘은 좀 늦어져서 5시40분쯤 해가 뜬다..
구름을 머리에 얹고있는 상봉..
저 달이 기울었다 다시 차면 추석인가..
수량이 많아 좋은데, 건너기가 여의치 않다..
오늘 오를 울산바위 북쪽 방향 전경이 대단하다..
수량이 좋다.
폭포 구경은 실감나게 동영상 재생으로..1.
폭포 위로 바위 뿐일 것 같은데 의외로 물이 많다.
폭포 구경을 실감나게 동영상 재생으로..2.
설악의 품으로 들면 물소리조차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곡을 듣는 기분이다..
바위 밑까지 오르는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
바위 틈새로 계속 진행하려니, 중간쯤에서도 길이 계속 이어질지 아리송한데..
밑으로 천길 절벽이다.. 만용은 금물이라 후퇴해서 한참 되돌아 내려간다.
거칠게 계속 진행하다 보니 오후에 가야 할 봉우리가 나뭇가지 틈새로 보인다..
온통 바위뿐이라 물이 흐를 것 같지 않은데..세흑다리골 원류이다..
눈길보다 더 미끄러운 부서지고 푸석거리는 마사토 지형이 조심스럽다..
울산바위 뿌리를 돌아가는데, 지루할 만큼 거칠고 길다..
동쪽 끝자락으로 오른다..
올라오니 청명한 하늘과 멋진 조망으로 보상 받는다..
발밑으로는 오금 저리는 천길 벼랑이다..
중앙 멀리 대청봉 좌우로 내설악의 절경이 펼쳐있다.
구름이 흐르는 산정에 올라있으면 ..바람이고 하늘이고 운무가 된듯하다..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설악의 장관은 사철 다른 모습으로 ...
신선함과 황홀한 풍광으로 유혹하고있다..
시원한 바람이 열기를 식혀주고 조망이 일품인 특급 쉼터에 다리 뻗고 누웠다..
편히 누워서 공룡능선을 오르내리던 지난 걸음을 떠 올려본다..
산정에 앉아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세상에 부러울 게 하나도 없다.
아름다운 풍경속에 시간이 흐른다는 걸 잊는다..
악마의 입 천장 같다..
통과해서 돌아보니,악마의 목구멍 목젖처럼 보인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지옥문 대들보 처럼 보이기도..
물개 공놀이?.. 작은 흔들바위 같기도..
비바람을 막아주는 특급 비박지..
남쪽에서 보는 울산바위..
동쪽으로 돌면서 점차 달리보이는 울산바위를 돌아본다..
후끈한 열기로 땀방울 떨구며 걷다가, 청명한 하늘보며 긴 숨 몰아쉰다.
머물 곳을 못 찾아 하염없이 떠나니는 저 구름이 운무 아니던가..
앞에 솟은 노적봉 뒤로 토왕성 폭포 수량이 좋아보인다..
노적봉 우측으로 한시길..좌측 건너편 선녀봉 아래 경원대 솜다리 별따길.. 위로는 숙자. 칠성..
꼬불꼬불 산길따라 걷다보면 기암괴석 즐비하고 가뿐숨 몰아쉬고, 하늘한번 쳐다보니 구름도 쉬어간다.
일망무애 아득히 펼쳐진 봉우리를 바라보노라면, 설악의 웅장함에 절로 숙연해진다
억 겹 세월 바위틈에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티는 나무들이 우리에게 교훈을 남긴다.
공룡능선 실루엣을 담아본다..중앙 1275봉이 또렷하다..
땀이 줄줄 흐르는 젖은 옷을 달궈진 바위에 말리니 금새 뽀송해진다.
달궈진 등짝 바위길이 따끈하다..
외설악의 웅장한 전경.
뒷편 울산바위 침봉들이 날카롭다..
가끔씩 뒤돌아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한 나무인데 가지가 생과 사로 운명이 갈렸다..
골골이 깊은 곳에 한숨 몰아쉬고 세속에 찌든마음 여기에 벗어 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그리 살 수 없는 지..
동쪽에서 바라본 울산 바위의 대단한 자태..
첩첩산중으로 돌아지는 굽이 굽이 틀어진 길을 걷다가 생각나는 게..
누군가 말하길..산은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자신을 낮추는 것이란다..
산에서 머물다보면, 12시간도 짧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