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오늘 (사)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오시덕 공주시장을 검찰에 고발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흔히 하는 행동도 교사나 종교인 공직자들은 쉽게 하기 어려워합니다. 왜냐면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공적인 판단과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업군에게는 법보다 엄격한 윤리적 책임이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사회문화적으로 보면 법은 가장 낮은 단계의 제약입니다. 한 인간이 살면서 지켜야 할 것의 전부가 법일 뿐이라면 참으로 삭막한 세상일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이에게 혹은 스스로 사람노릇 하며 살기 위해, 법의 옆 혹은 위에 있는 양심과 윤리 도덕 등 내면의 소리를 듣고 따릅니다. 개인의 양심과 실정법의 충돌은 시대의 변화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합리적 비판을 수용하는 상태를 일컬어 수준 높은 문화사회라고 할 겁니다.
아이의 양심은 세모이고 어른의 양심은 동그라미랍니다. 나쁜 짓을 할 때 아이들의 세모난 양심은 그 모서리로 구르며 가슴을 짓이겨 아프게 하지만 오랜 시간 모서리가 닳고 단 어른들은 무뎌지기 때문이지요.
구르고 굴러도 닳지 않는 서슬 퍼런 양심의 공직자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나쁜 짓을 할 때도 거리끼지 않은 마음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모든 인생이 눈 쌓인 새벽길을 걷듯 조심스레 걷는 것이겠지만 공직은 특히 바르게 걸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그 발자국을 따라 걸을 뒷사람들을 위하여.......
2016년 12월 26일
사단법인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