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고의 소멸
또한 문수사리여, 그 약사유리광 여래는 보리(菩提)를 증득하실 적에 본래 세웠던 원력으로 말미암아, 모든 중생이 시름시름 마르는 병이나, 학질, 소갈병(消渴病), 황달, 열병 등 온갖 병고에 걸렸거나, 혹은 목숨이 짧거나 잘못 죽거나 하는 것을 관찰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병고가 소멸하고 소원이 원만하도록 하셨느니라.
중생의 고난을 소멸하는 다라니(神呪)
그런데 약사유리광 여래께서 삼마지(三摩地)에 드셨나니 이름은 "일체 중생의 고난을 소멸하는 삼마지"이니라.
이미 선정에 드시자 정수리의 살 상투(肉髮) 가운데서 큰 광명이 나왔고, 그 광명 가운데서 위대한 다라니(神呪)를 설하셨느니라.
"나모바가벌제 비살사구로 폐루리발라바 갈라사야 달타아다야 아라헐제 삼먁삼발타야 달질타옴 비살서 비살서 비살사 삼몰아제 사바하."
그때 약사유리광 여래께서 광명 가운데 이 신주(神呪)를 설하시자, 대지(大地)는 온통 진동하였으며, 다시 큰 광명을 발하여 일체 중생의 병고를 모두 제거하고 안락을 얻도록 하셨느니라.
문수사리여, 어느 누구나 만약 병고에 시달리는 남자나 여자를 보았을 적에, 마땅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병든 이를 위하여 깨끗이 목욕하고 양치질한 다음 음식이나 혹은 약이나 벌레 없는 물을 향하여 이 신주를 백 여덟 번 외우고 그에게 주어 복용케 한다면, 있었던 병고가 모두 소멸하게 되느니라.
만약 소원이 있어서 진실한 마음으로 염송한다면,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며 병 없이 수명을 늘이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그 세계에 태어나서 물러나지 않는 경계를 얻고, 마침내 보리(菩提)를 성취하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저 약사유리광 여래께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껏 공경하려면, 언제나 이 신주를 간직하고 잊어버리지 말아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