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화) 시편 71:1, 5-6
(닻 십자가)
1 주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보호하여 주시고,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5 주님, 주님 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주님, 어려서부터 나는 주님만을 믿어 왔습니다. 6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에 나를 받아 주신 분도 바로 주님이셨기에 내가 늘 주님을 찬양합니다.
■ ■ 샘솟는 말씀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6절)
■ ■ 성찰질문
1.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잃은 적이 있었는가?
2. 하나님은 당신이 날갯짓을 힘차게 하도록 어떻게 훈련시키시는가?
■ ■ 오늘의 묵상 - 하나님께 대한 신뢰
토머스 키팅의 《사랑으로의 초대》에는 자기 백성을 훈련시키는 하나 님을 새끼 독수리를 훈련시키는 어미 독수리에 빗대는 대목이 나온다. “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어미 독수리는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에 튼 둥 지에서 새끼 독수리를 밀쳐낸다. 이런 일은 영적 여정에서도 일어난다. 하나님이 옴짝달싹 못할 상황으로 우리를 내모시는 것 같을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럴 때면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하 나님은 멈추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둥지에서 끊임 없이 우리를 밀쳐내신다. 필사적으로 날개를 파닥거려보지만 낭떠러지 로 곤두박질치는 새끼 독수리처럼 우리는 절망의 심연으로 내동댕이쳐 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미 독수리처럼 쏜살같이 내려오셔서 바위에 부 딪치기 전에 우리를 붙들어주신다. 새끼 독수리가 혼자 힘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 때까지 이런 상황은 되풀이된다.” 우리도 영적 여정에서 이 같은 일을 수없이 겪는다.
하지만 관상기도 를 매일 1~2회 정도 꾸준히 수련하면 어느 순간 그런 일이 그렇게 위험 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침내 머리가 주뼛 서는 듯한 두렵고 공포스런 상황에서도 의연할 수 있게 된다. 관상기도는 하나님 자체가 아 닌 것을 흘려버리고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련이기 때문이 다. 우리는 개념, 형상, 신비체험 같은 것에 현혹되지 않고 순수한 신앙 의 길로 들어선다.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하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 을 배운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을 향한 여정은 무의 여정이기도하다. 자 아의 어두운 부분을 비롯하여 하나님 아닌 것을 끊임없이 비워내는 동안 우리는 무화(無化)되기 때문이다. 관상기도는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따 르라” 예수님의 명령을 실천한다.
■ ■ 오늘의 기도
성령님, 당신의 부드러운 어루만지심을 알게 하시며, 강한 팔로 보호해 주심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