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토)/ 요 11:1-16
1 한 병자가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의 자매 마르다의 마을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였다.
2 마리아는 주님께 향유를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씻은 여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버니이다.
3 그 누이들이 사람을 예수께로 보내서 말하였다. "주님, 보십시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이 앓고 있습니다."
4 예수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병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5 예수께서는 마르다와 그의 자매와 나사로를 사랑하셨다.
6 그런데 예수께서는 나사로가 앓는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그 곳에 이틀이나 더 머무르셨다.
7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다시 유대 지방으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방금도 유대 사람들이 선생님을 돌로 치려고 하였는데, 다시 그리로 가려고 하십니까?"
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낮은 열두 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사람이 낮에 걸어다니면, 햇빛이 있으므로 걸려서 넘어지지 않는다.
10 그러나 밤에 걸어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으므로, 걸려서 넘어진다."
11 이 말씀을 하신 뒤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우리 친구 나사로는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우겠다."
12 제자들이 말하였다. "주님, 그가 잠들었으면, 낫게 될 것입니다."
13 예수께서는 나사로가 죽었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그가 잠이 들어 쉰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14 이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밝혀 말씀하셨다. "나사로는 죽었다.
15 내가 거기에 있지 않은 것이 너희를 위해서 도리어 잘 된 일이므로, 기쁘게 생각한다. 이 일로 말미암아 너희가 믿게 될 것이다. 그에게로 가자."
16 그러자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그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고 말하였다
오늘의 말씀 :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다시 유대 지방으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요 11:7)
성찰질문:
1. 다시 유대 지방으로 가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2.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 죽음의 소식을 들을 때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
오늘의 묵상:
예수는 유대 지역에서 배척당하고 돌을 던지는 곳을 벗어나(요 10장) 요르단 강 건너편(이방지역)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그곳 유대지역에서 사랑하는 사람 나자로가 병들어 앓고 있다는 말을 들은 예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돌로 치는 것은 유대법으로 사형을 의미한다. 죽을 위협이 아주 가까이 와서 피신까지 하였는데, 다시 유대 지방으로 가자고 결연히 말씀하시는 예수의 마음은 복잡하였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친구를 사랑하기에 죽을 줄 뻔히 알면서 돌아가자고 할까?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들의 이런 저런 반응을 보며 이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 마음을 생각해 본다. 죽음의 두려움도 있겠으나, 하늘 나라를 이루고자 하는 그의 사명이 갈릴리에서도 가능할 것인데, 굳이 예루살렘을 가야 할까?
어찌하든 예수는 죽음을 선택 하였다.
“내 계명은 이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 놓은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 15:12-13)”
이 말씀이 더 힘있게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나사로를 살린 이후로 바로 죽음의 과정이 진행된다.
유대인들의 이글거리는 분위기, 유대 지도자들의 비상식적인 행동들, 군중들, 군인들 등 사탄의 세력이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사랑하는 이를 위해 무엇이든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