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세족목요일) 요한복음 13:3-5
(빨간 리본 십자가)
3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자기가 하 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담아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른 수건으 로 닦아주셨다.
■ ■ 샘솟는 말씀
그리고 대야에 물을 담아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른 수건으 로 닦아주셨다.(5절)
■ ■ 성찰질문
1. 오늘의 교회는 어떻게 영접하고 환대하는가?
2. 오늘날 교회는 성만찬의 의미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 ■ 오늘의 묵상 -
최후의 만찬 복음서에서 우리는 눈물로 주님의 발을 적시고 그 발에 입을 맞춘 죄 많은 여자(눅 7:36-38)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베다니의 마리아 (요 12:3)를 만난다. 하지만 눈물로 발을 씻는다든지 발에 입을 맞춘다 든지 값비싼 향유를 손님의 발에 붓는 것 같은 행위는 흔히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두 여자는 왜 그런 돌출되는 행동을 했을까? 토머스 키팅은 《깨달음의 길》(Awakenings) 이렇게 설명한다.
“두 여자는 예수님이 특별한 손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두 여자 의 거룩한 낭비를 칭찬하신 예수님도 우리를 특별한 손님으로 천국잔치 에 초대하신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예수께서 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 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첫 번째로 베푼 성만찬 식탁의 귀한 손님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기억하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성만찬 식탁에서 하나님이면서 사람이신 분의 살과 피를 나눈다는 것은 하늘나 라의 대연회에 참여하게 될 것에 대한 약속이며, 영원한 생명과 사랑을 먹고 마실, 즉 하나님의 본질이 우리를 키우는 음식이 될 다가올 천국잔 치에 대한 예표다.”
“성만찬 식탁에 초대받은 손님을 영접하는 표시가 바로 발을 씻기는 것이며, 환영의 입맞춤을 하는 것이며, 기름을 발라주 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행위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다. 어느 하나 라도 빠진다면 정중하게 영접하는 게 아니다. 당연히 성부 하나님도 당 신의 만찬에 사람들을 초대하셨다면 어느 하나라도 빠뜨리시지 않을 것 이다. 정중한 영접을 표현하는 이 세 가지는 기독교에 입문할 때 거쳐야 하는 세 단계, 즉 세례와 성만찬과 견신례와 일치한다.
” 토머스 키팅은 다음과 같이 묻는다.
“하나님의 환대,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이신 상상하지 못했던 정중한 환대를 상기시키는 이러한 요소들은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활의 신비로 이끌어간다. 이러한 주님의 초대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낌없는 증여에 우리는 어떤 감사 로 응답해야 할까?”
■ ■ 오늘의 기도
예수님, 성령의 선물인 당신의 환대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