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수) 이사야 50:4-9a
(새순 십자가)
4 주 하나님께서 나를 학자처럼 말할 수 있게 하셔서, 지친 사람을 말로 격려할 수 있게 하신다. 아침마다 나를 깨우쳐 주신다. 내 귀를 깨우치시어 학자처럼 알아듣게 하신다. 5 주 하나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셨으 므로, 나는 주님께 거역하지도 않았고, 등을 돌리지도 않았다. 6 나는 나 를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겼고, 내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맡겼 다. 내게 침을 뱉고 나를 모욕하여도 내가 그것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 리지도 않았다. 7 주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니, 그들이 나를 모욕하여 도 마음 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각오하고 모든 어려움을 견디어 냈 다. 내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내가 아는 까닭은, 8 나를 의롭다 하신 분이 가까이에 계시기 때문이다. 누가 감히 나와 다투겠는가! 함께 법정에 나서 보자. 나를 고소할 자가 누구냐? 나를 고발할 자가 있 으면 하게 하여라. 9 주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실 것이니, 그 누가 나에 게 죄가 있다 하겠느냐?
■ ■ 샘솟는 말씀
나는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겼고, 내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맡겼다.(6절)
■ ■ 성찰질문
1.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2. 여린 마음에 상처 받으면서도 사랑한 때는 언제인가?
■ ■ 오늘의 묵상 - 여린 심성
토머스 키팅의 《세상의 중심》( The Heart of the World )에 나오는 말 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분의 여린 심성(vulnerability)을 통해 온 전히 나타난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여린 심성의 완벽한 표지요 표현이 다. 그 심성으로 예수님은 두 팔을 펼치시고, 마음을 활짝 여시어, 만물 을 용납하고 용서하신다. 예수님의 완벽하게 여린 심성은 고통뿐 아니 라 기쁨에도 마음을 연다. 이 여린 심성으로 예수님은 유다가 배반하는 고통을 겪으셨지만, 부활의 기쁨도 제자들과 함께 맛보셨다. 배반의 가 능성이 없었더라면 성만찬도 없었을 것이다.
” 여린 심성이란 어떤 마음인가? “여린 심성이란 상처를 거듭 받으면서도 덜 사랑하려 하지 않고 더 사랑하려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바 로 그렇다. 하나님처럼 여린 심성을 가진 존재는 없다. 하나님은 몽땅 내어주기 위해 자신을 완전히 열어놓으신 분이다...”
이런 말도 덧붙인다.
“여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용서의 은총을 드러낼 길이 없 다.”
마침내 키팅은 우리가 피하고 싶은 진실을 용기 있게 말한다.
“우리에 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어쩌면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고 있는 건지도 모 른다. 그들은 하나님께 받은 용서의 은총을 전달할 통로가 될 기회를 우 리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가장 아름다운 길은 그것을 나눠주는 것이다. 우리가 더 많이 나눠줄수록 받을 수 있는 능력 은 그만큼 커진다.”
■ ■ 오늘의 기도
성령님, 수시로 상처 입는 우리의 여린 심성을 위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