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통계청(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PSA)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의 도정된 쌀 재고량이 네 달 연속으로 하락하여 9월 기준으로 149만 톤으로 줄었다.
이 정도 수준의 재고량은 44일 소모량에 해당한다. 9월 1일까지의 총 재고량은 7월 초의 172만 톤과 비교하면 7일치 가량의 소모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필리핀 국내 쌀 시장이 새로운 수확을 기다리는 계절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아 5월 1일 기준으로 74일치 소모량을 기록한 추수 전 재고량을 기록한 이래로 줄어든 결과다.
9월을 보면, 필리핀 국립 식품청(National Food Authority/NFA)는 베트남(Vietnam)으로부터 수입하는 쌀의 마지막 입고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 NFA가 밝힌 바에 따르면, 가장 근래에 도입할 쌀 수입 물량은 20만 톤으로 지난 달 국내 반입이 될 예정이었다.
에딜베르토 데 루나(Edilberto de Luna) 차관은 같은 시기에, 최근 새로운 수확을 기다리는 기간이 10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나 차관은 많은 쌀 생산 농가가 우기 동안 쌀 수확을 미루고 있다고 하면서, 특히 올해 우기가 늦게 시작하면서, 쌀 농사에 필요한 용수의 공급을 천연 강수에 크게 의존했던 지역일수록 수확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쌀 공급 정책을 토대로 본 다면, 쌀 재고량은 전체 소모량의 90일치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통계청(PSA)의 최근 자료를 보면, 국립 식품청(NFA)의 쌀 재고량은 올해 수입 물량의 97퍼센트에 해당하는 45만 톤 보다 1만 톤 늘어난 양이었다.
NFA의 재고 물량은 전체 소모량 기준으로 13일 치에 해당하며, 이 역시 정부의 기본 보유 재고량인 15일 치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다.
한편, 가계와 상업적 용도의 창고에 보관 중인 쌀의 재고량도 각각 10만 톤과 14만 톤이 있다.
통상적으로 가계에서 보관하는 쌀의 양은 전체 소모량의 18일 치인 60만 톤 수준이며, 상업적 재고량도 소모량의 13일을 상회하는 44만 톤 수준을 유지했었다.
NFA는 최근인 지난 달 정부-정부 간 입찰을 통해 50만 톤 규모의 추가 쌀 공급을 추진 중에 있다.
NFA는 완전 백미로 도정한 쌀의 경우 킬로그램 당 32페소, 일반 도정 백미의 경우 킬로그램 당 27페소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