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선의 영상 확인 ‘유골’은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
사진/탐사에 입회한 남성이 6일 오전 촬영한 사진. 미국 자산가 그룹의 대형 요트 뒤에 시부얀 섬이 보인다
루손 지방 롬블론 주의 시부얀 해에서 발견된 전함 ‘무사시’인 것으로 보이는 침몰선체를 발견한 미국 자산가 그룹의 대형 요트에 동승 탐사 입회한 필리핀 남성은 “무인 탐사기로부터 보내져 온 라이브 영상을 보았다”면서 선체는 심하게 손상 분단된 상태에서 해저에 흩어져 있었고, 유골은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남성은 침몰선 인양 회사의 임원. 자산가 그룹의 초청을 받아 선체 발견 3일 후 6일 아침, 탐사 현장 부근에 정박중인 대형 요트에 승선하고 늦은 아침까지 탐사 상황을 지켜봤다. 정박 지점은 시부얀 섬 앞바다로 요트에서 섬의 산이 보였다고 한다. 남성에 따르면, 무인 탐사기의 제어실 등 여러 모니터가 설치되어 탐사기에서 들어오는 원시 영상을 보면서 선체와 주변 해저의 상황을 확인했다.
탐사선의 이동 범위는 수심 1천 미터 전후에 침몰 선체 주변 250미터 사방. 주변의 지형은 산과 같은 기복이 있다고 한다. 분단된 선체의 대부분은 모래에 중반쯤 찬 덮인 상태에서 남성은 “어뢰 등 외부로부터의 공격으로 침몰한 경우 그렇게까지 심하게 파괴되지 않는다. 아마도 함 내 부에서 큰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무사시’ 침몰시 1천 명이 넘는 승무원이 운명을 함께했지만 탐사선의 원시 영상에서는 유골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인양 여부에 대해 남성은 “선체는 모래에 묻혀있다. (승무원들의) 유골도 모래에 덮여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십억 페소 단위의 돈을 걸면 인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승무원들의 무덤으로 그대로 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함 ‘무사시’ 선체를 발견한 미국 자산가 폴 알렌 씨는 11일 자신의 단문 투고 사이트를 통해 “13일 선체의 영상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한다”고 밝혔다. “선체 전체의 모습을 1시간 이상 전한다”고 말했다. 3일 발견 이후 알렌은 선체의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인터넷 생중계'는 처음이다. 생중계 특설 사이트 (http://musashi.paulallen.com)
[마닐라] 장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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