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탈선 사고가 발생한 철도 통근 선 현장 = 30일 오전 10시 10분
수도권 타귁시 포트 보니파시오의 국철(PNR) 통근선에서 일어난 탈선 사고 현장을 조사중인 국철 관계자는 레일에서 손잡이 부분과 볼트가 사고 직전에 도난당한 것이 탈선 원인으로 밝혀 졌다고 30일 취재진에게 밝혔다. 브래킷 레일의 이음새를 고정시키는 금속과 체결용 볼트등을 제거하여 열차 통과시 레일이 어긋나 탈선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현장의 에드사 마가랴네스, 니콜스 두 역 사이에서는 이전부터 손잡이를 노린 도난 사건이 속출하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29일에도 오전 점검시, 손잡이가 없어진 것이 발견되어, 정오까지 보수를 완료시켰다.
탈선 사고가 일어난 것은 보수 완료 후 약 4시간 후. 사고 직후 현장 검증에 설치된 막 손잡이가 다시 사라졌다. 도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손잡이는 철제로, 총 무게는 약 20kg. 스크랩 업체에 반입하면 kg 당 15페소 정도에 팔린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하드웨어 도난도 몇 년 전부터 통근선(마닐라시 투투반 ~ 라구나 주 칼람바, 길이 56킬로미터) 전선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빈발 지역은 니콜스, 알라방 두 역 부근에서 도난 손잡이의 무게는 1일 평균 16킬로미터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하드웨어 도난으로 인한 레일의 결함은 탈선 사고로 직결되는 큰 문제. 방지책에 대해 국철의 담당자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도 카메라 자체가 도둑맞을 가능성이 높고 사람에 의한 감시는 그만한 인원이 필요하기에 예산을 확보 할 수 없다. 바랑 가이(최소 행정구)나 경찰서 방범, 범인 찾기의 협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탈선 현장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의 목격 정보도 있다. 연선에 사는 여성(49)은 "연선 주민 레일 부품을 훔쳤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실제로 본 적이 없다. 3월경 큰 마대를 메고 레일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남성을 보았다며 이 근처 주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용의자로 보이는 여러 인물이 국철 노동자들에게 붙잡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서에 신병을 인도 한 단계에서 현지 선출의 시의회와 하원 의원의 압력이 걸려 풀려났다고 한다.
[마닐라] 박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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