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으로 개발된 구름버섯
구름 모양 또는 기왓장을 올려놓은 것 같은 이 버섯을 우리나라에서는 구름버섯 외에 운지버섯·닭버섯, 북한에서는 기와버섯으로 부른다(사실 기와버섯은 청갈버섯·청버섯이라고도 하며, 구름버섯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무당버섯과의 식용버섯이다).
자루가 없고 나무에 버섯의 끝이 붙어 있는 구름버섯은 얇고 단단하며 짧은 털로 덮여 있는데 감촉이 아주 부드럽다. 색깔은 회색·황갈색·흑갈색·흑색 등으로 반원형인데 고리 모양의 무늬를 가지고 있다.
구름버섯은 널리 알려진 항암효과 외에 위궤양·만성간염·동맥경화·고혈압·만성기관지염·순환장애·관절염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소화기관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간암·소화기암·유방암·폐암 등에 특효를 낸다. 폐암에는 도라지와 함께 약재로 쓰는 경우도 많다. 항암제인 크레스틴(PSK)은 구름버섯의 성분을 추출, 개발한 것으로 항암효과 이외에도 면역체계에 도움이 되며, 특히 간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름버섯은 일상생활에서 차와 술로 이용할 수 있는데 차는 잘 손질해 말린 구름버섯 30g에 물 1ℓ를 넣고 달여서 마신다. 건강상태 및 취향에 따라 감초·대추·도라지·상황버섯 등을 함께 넣어 달여 먹기도 한다. 술은 잘 씻어 말린 구름버섯을 밀폐 용기에 넣고 소주 약 1.8ℓ를 부어서 밀봉한 후 서늘한 곳에서 6개월가량 숙성시켜 마신다. 차는 주로 소화기계통에 효과를 발휘하며, 술은 항암제로 많이 쓰인다. 특히 장기간 적당량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흔히 먹는 보리차 대신 구름버섯차를 마시는 것도 건강을 위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구름버섯은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게 아니라 우려낸 물이 맛을 내지 않을 때까지 몇번이고 달여서 복용한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항암효과 및 약리효과 면에서 상황버섯·영지버섯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활엽수와 침엽수의 그루터기에서 무리지어 발생하므로 자연산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인공재배도 쉬워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방법은 참나무나 포플러나무에 구멍을 뚫어 종균을 넣고 스티로폼으로 막아 균사활착을 시킨 후 버섯을 발생시키는 방법과 활엽수 톱밥과 쌀겨(또는 밀기울)를 80대 20의 비율로 혼합, 수분을 65%로 맞춘 뒤 비닐봉지나 병에 넣고 121℃에서 60~90분간 살균 후 종균접종하고 배양해 발생시키는 방법이 있다. 자료출처: 농민신문. <한국농업대학 특용작물학과 교수>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