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리아의 위대함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제1권 18-19 면 참조
5. 마리아는 피조물 가운데서 하느님의 가장 완전한 걸작품으로서 그를 완전히 알고 계신 분은 바로 지존하신 하느님 한
분 뿐이다. 예수께서는 성모 마리아를 모든 천사들과 사람들보다 더욱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어머니로 모셨지만 마리아의 겸손하심을
도와주시기 위하여 살아 있는 동안은 겸허하게 살아가며 숨은 생활을 즐기게 하셨다.(요한 2:4, 19:26) 마리아는 '봉해둔
샘'(아가 4:12)이며 성령의 충실한 배필이므로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분이라고는 성령 뿐이었다. 마리아는 천주 성삼의
지성소이며 안식처이므로, 하느님께서 그 안에 계시는 것이 우주의 어느 훌륭한 곳이나, 케루빔 대천사가 시중을 드는 그의 어좌에
있는 것보다도 더 영광스러운 것이었다. 지극히 마음이 깨끗한 인간일지라도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은총이 필요하다.
6. 나는 성인의 말에 따라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마리아는 새로운 아담(예수)의 지상 낙원으로서, 그 속에서 성령의
권능으로 예수께서 사람이 되시고, 신비의 기적이 일어났다. 마리아는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무한한 보화로 가득한 하느님의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세계이므로 그 곳(마리아)안에는 천주의 자비가 흐른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품 속에 품듯이 독생 성자(獨生聖子)
예수를 마리아의 품 속에 품게 하시고, 예수와 더불어 존귀한 모든 것을 또한 같이 지니게 하셨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그
얼마나 신비에 찬 위대한 일을 이 마리아에게 실현시켰던가? 겸손한 마리아 조차도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루가 1:49)라고 찬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신비를 알지 못했고 알려주어도 알아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성 에미티우스와 함께 있는 수태고지>
카를로 크리벨리(Carlo Crivelli, 1457-1493), 나무 위에 유화,
207×146.7㎝,
성 에미티우스 성당 제대화의 한 부분
▶ 해설
왼쪽 하단에는 천사 가브리엘이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꽃을 손에 들고 무릎을 꿇고 있다. 천사 옆에는 성 에미티우스가 자신이 사목
하는 동네의 모형을 들고 천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크리벨리는 거실에서 성경을 읽고 있던 마리아가 천사의 전갈을 듣고 양손을
모으며 응답하는 장면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하게 표현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