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마리아의 찬미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제1권 19-21 면 참조
7. 성인들은 이 신성한 천주의 도성(都城)인 마리아에 대해서 신기하게도 훌륭한 말을 했다. 그리고 그들이 마리아에
관해서 말할 때는 다른 어느 곳에 관해서 말할 때 보다도, 더욱 신기한 힘을 느끼고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마리아의 공덕이 하느님의 어좌에까지 다달았으므로 감히 쳐다볼 수 없고, 마리아의 사랑은 이 세상보다 더 넓으므로 가히
측량할 수 없으며, 마리아의 능력은 하느님의 마음까지도 움직이므로 가히 짐작조차 할 수 없으며, 마리아의 겸손과 성덕과 은총의
깊이는 너무 깊어서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하였다.
8. 땅의 이 극변에서 저 극변까지, 천국의 높은 곳에서부터 지옥의 밑바닥까지, 모든 조물이 끊임없이 기묘하신 마리아에
대해서 말하고, 마리아를 선포하고 있다. 하늘의 구품 천사들과 신분, 연령, 선인, 악인, 지식의 유무를 막론하고 모든 인류가,
심지어 악마들까지도 좋든 싫든 간에 사실에 못 견디어 마리아의 영광을 찬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보나벤뚜라 성인의 말과 같이
하늘의 모든 천사들은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동정녀이시며, 천주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당신은 거룩하시나이다"라고 간단없이
노래 부르고 있고, (성 보나벤뚜라의 성모시편: (Psalt, majus B, V., Hymn instar Ambrosiani),
지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아베 마리아"(성모 마리아여!)하면서 매일같이 성모송을 외우며, 마리아 앞에 엎드려 필요한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또한 구품 천사 중에서 첫 위에 자리잡고 있는 미카엘 대천사도 지극한 열성으로 마리아를 존경하며 또
많은 사람들이 마리아를 존경하기를 바라는 나머지 '마리아의 종'(성 보나벤뚜라 Speculum B. V. lectⅢ, no5)으로라도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언제나 빨리 즐겁게 도와주려고 항상 고대하고 있다고 아우구스띠노 성인은 말하고 있다.
9. 전 세계가 특히 그리스도 신자들의 나라가 마리아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마리아는 많은 나라와 지방, 교구와
도시를 보호하는 주보가 되었으며, 마리아의 이름으로 축성된 대성당도 수없이 많고, 거의가 마리아에게 바쳐진 제대가 있는 성당이고,
여러 가지 죄악을 모면하고, 또 여러 가지 축복을 받는다는 기적의 성모상이나 상본을 모시지 않는 나라가 없을 만큼 마리아의 이름은
널리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또 얼마나 많은 수도회와 신심회가 마리아의 영광을 위해서 봉헌되었으며, 마리아의 이름으로서 마리아의
보호 아래 있는가?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평신도 신심회의 형제 자매들과 수도회의 수사 수녀들이 마리아를 찬미하고 마리아의 자비를
노래하고 있는가! 말을 더듬거리는 어린 아이들의 입에서도 "아베 마리아"라는 찬미의 소리가 나오지 않는가! 죄인들의 얼음장처럼
싸늘하게 굳은 마음의 한 구석에도 마리아에 대한 존경심으로 꿈틀거리고 지옥에 있는 마귀들조차도 마리아를 두려워하고 존경하고 있지
않는가!
<성모자와 세례자 요한>
라파엘로 작, (1508), 목판에 템페라와 유채, 28,5 x 21,5 cm,
부다페스트 파인아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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