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우리가 마리아를 아무리 찬미한다 해도
아직 우리의 찬미는 부족할 것이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제1권 21-23 면 참조
10. 우리가 지금까지 말했다 하더라도 성인들과 더불어 "마리아에 대해서는 아직도 찬미가 부족하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마리아를 너무나 부족하게 찬미하고,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으나 찬미와 존경, 사랑과 봉사를 더욱 많이 받아야
마땅한 성모 마리아를 우리는 더욱 영광되게 해야 한다.
11. 우리는 성령과 더불어 "임금의 딸의 모든 영광은 그 안에 있도다"(시편 44:14)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하늘과 땅이 서로 다투어 나타내는 모든 외부적인 영광은, 창조주로부터 받아 마리아의 품 속에 간직된 마리아의 영광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러한 사실을 미약한 피조물인 우리는 모르고 있다. 그것은 지존하신 왕의 심오한 신비 속에 뛰어 들어가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왕의 딸의 신묘한 영광을 알 수 없는 까닭이다.
12. 끝으로 우리는 바오로 사도와 같이 자연과 은총과 영광의 기적인, 기적중의 기적인(성 요한 다마스꼬,
Oratio Ia de Nativ. B.V) 성모 마리아가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고귀하신지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 (Ⅰ고린토 2:9)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성인(St. Eucherius)은
"그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의 어머니도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니, 그것은 마리아가 성자의 마음에 맞는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이에 모든 입이 그의 말문을 닫지 않을 수 없다.
13. 그러나 지금까지도 마리아가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내 마음에 차 있는 기쁨의
영감에서 지금까지 모든 것을 써 왔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도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섭리에 의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이 세상을 다스리게
되려면 우선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으로 이 세상에 보내고 그분에게 다시 영광을 돌려 보낸 성모 마리아가 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마리아의 왕국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성모자와 세례자 성요한과 성바르톨로매오>
롯소(Rosso Fiorentino) 작, (1521), 목판 유화, 169 x 133
cm,
볼테라 디오체사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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