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구간도 있습니다.
건강이 발걸음을 따라 내 몸에 깃들 것 같은 숲길입니다
선갈퀴의 아름다움에 너도나도 빠져든 날이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분재.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세요. 나뭇가지가 만들어내는 저 힘찬 동선을 느껴봅니다.
선갈퀴 굴락을 가까이서 보면 이렇습니다. 너무 예뼈요.
가는 길마다 죽도가 따라다녀요.
꽃이름을 잊었어요. ^^;;
숲길이 끝나는 곳에서 발견한 고목의 주검.
어느 누가 이 큰 고목을 베어냈을까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리산에서 윤정준 이사님도 합류했습니다.
지금부터 갈 길은 비공개 구간으로 우리나라에서 정말 귀한 고추냉이 자생군락이 있는 길입니다.
찻길을 한참 걸어 그곳 입구까지 갑니다.
울릉도에 오동나무가 참 많더군요.
늘 높은 곳에 꽃을 피워 꽃 사진 찍기가 어려웠는데, 석축 밑에 자라고 있어서 가까이 찍을 수 있었어요.
오동나무꽃입니다. 참 아름답지요,
울릉도에 오동나무가 많은 이유는 뗏목 만들 때 사용했던 것도 작용했다고 합니다.
어느 나무 뿌리 사이에 새집을 지었어요. ^^
전호라는 풀의 꽃입니다. 아주 작은 꽃인데, 이렇게 보니 참 순수해보이고 좋네요.
이 잎이 야생 고추냉이입니다. 일명 와사비골이라는 지명으로 불리는 곳인데요.
신정섭 박사님이 우리나라 수십년 생태조사를 했지만 이렇게 야생 고추냉이 군락이 번성한 곳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잎의 윗부분은 뜯어서 제 잎 안에서 맛나는 식감을 뿜어내는 중입니다.
야생 고추냉이 보호를 위해서라도 개방에 신중해야될 길로 보입니다
고추냉이 뿌리입니다. 윤정준 이사님이 뿌리를 많이 먹었다가 매워서 아주 혼이 났습니다.
더덕밭입니다.
팽나무 한 그루와 양철지붕집이 잘 어우러집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딴섬이라고 불린답니다.
차를 타고 한참을 돌아온 태하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옛 군청이 있던 곳으로 울릉도 역사에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이곳에 옛집을 복원하여 공원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당 앞 오징어 판매장에서 구매한 말린오징어.
역시 오징어는 울릉도예요. ^^
마을 뒤 텃밭이 이 지역이 예전 군청자리라네요.
우리 숙소가 있는 도동항입니다. 낙설주의 들어보셨어요? ^^
이날 저녁은 가볍게 따개비칼국수로 정리합니다.
소라 종류인 따개비가 들어간 칼국수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식 물가는 비싼 편입니다.
다음날 아침, 울릉 둘레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도동~저동' 구간을 걸으러 왔습니다
어제 배에서 내린 도동여객터미널에서 바라면 맞은편 풍광입니다.
아침부터 산책 나온 분들이 많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해안 산책에 나서봅니다. ^^
떠나기 전 도동항 파노라마 한컷 남겨봅니다
지금은 가장 번화한 곳이지만 공항이 생기고 초대형 항만시설이 다른 곳에 들어오면
이쪽은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첫댓글 글쎄요, 공항이 생기면 울릉도도 완전 변해 버리겠지요. 아무래도 공항 생기기 전에 꼭 한번 다녀와야 하겠네요.
우리나라 분들이 워낙 극성(?) 스러워서 울릉도도 그냥 놔두지 않을테니까요.
울릉도 가까이 인공섬을 만들어서 공항을 만들겠다고 하네요. 그나마 최초에는 2km짜리 활주로 공항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150인승 항공기로 대폭 축소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울릉도는 개발의 손길이 지나치게 진행되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T,T
처음 들어본 선갈퀴꽃과 고사리가 만들어내는 푸른 오솔길이 마음을 훅~~당깁니다.^^
공항이 만들어지면 편히 접근은 가능하겠지만 울릉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 .
오징어 맛나 보여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런지 몰라도 오히려 줄어들 것 같은 예감입니다.
또 묵는 날짜가 줄어들면서 울릉도 전체에는 별 도움이 안될 수도 있구요.
공항 관련 일자리가 조금 창출될 수는 있겠지요. 휴...
개발이냐, 보존이냐. . .
울릉도도 안식년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인간을 위해서도
자연을 위해서도~~
안식년 주었다가는 지역주민들에 의한 민란이라도 일어날 겁니다. ㅎㅎ.
배멀미 때문에 공항 생기기만 학수고대하는 분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모두 다 좋을 수만은 없는 모양입니다. T.T
선갈퀴 굴락사진은 여름 원피스 패턴으로 사용하면 좋을듯 넘 멋져요
저도 비행기로 갈 생각에 학수고대했는데, 자연을 해친다면 공항만드는데 반대에 1표
날 좋을 때를 잡아서 큰 배로 함 가보세요. 저는 오고가면서 멀미하는 분 한명도 못봤어요. ^^
30년전 순수한 울릉도를 기억하고 갔다가 너무 개발된 울릉도에 실망하지는 않을지 미리 겁나네요.똑 같을순 없겠지만요~ㅎㅎ
개발로 인해 좋아진 점도 적지 않음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난개발은 반대지만 섬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도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그 균형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균형이란게 있기는 한건지.. ^^;
천혜의 자연 울릉도 더 망가지기전에 살짝 둘러보고 싶네요
그러실 수 있을 겁니다. 화이팅!! ^^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