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는
긴긴 겨울을 어떻게 보내나? 하며 걱정했는데
어느새 겨울 끝-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입니다.
눈이 엄청왔고
여태껏 한번도 맘껏 눈사람 만들어 본적 없었는데
석문이랑 맘껏 만들었습니다.
만든지 몇일이 되어도 녹지 않는게 이동네 날씨를 말합니다.
그리움 만큼 눈사람 크기가 결정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석문이나 나나 엄청 그리움이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아침에 또 함박눈이 쏟아지고
그 눈 속에 저는 장작을 팻습니다.
오늘 평일이지만 방문객이 있어서
뜨끈뜨끈한 방과 숯불에 고구마 구워 먹게 하려면
도끼질을 제법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득....
찬바람 눈속에서 장작패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였습니다.
"서글픈가?"
...
"아니다....이건 행복이고 축복이다...."
그런 겨울속 아침과 함께 하루를 맞이합니다.
첫댓글 그리움의 크기? 정체모를 그리움이야말로 생을 사랑하게 하는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