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난히도 가을을 타니깐
다른 집에 비해 휴의 나무들이 일찍 단풍이듭니다.
연못가 산벗나무는 자꾸 낙엽을 떨굽니다.
나무 아래 저절로 발길이 가지만 밟기는 아까운 그림입니다.
땅에서 하늘까지 가을이 꽉 채워졌습니다.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황토방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기에
의자와 그네도 황토방 주변으로 옮겨놓고
저도 그곳에서 가을을 흔드는 그네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떼죽나뭇잎 위로 서어나무 노란 잎들이 또 덮이면
가을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1년전 서어나무 낙엽이 노랗다고 말했는데
1년뒤 서어나무가 낙엽지면 꼭 다시 오겠다는 분이 생겼습니다.
...
서어나무 아래가 노랗습니다...오세요~
서어나무를 지나는 산책로에는 작은 우리들만의 개울이 있습니다.
아침 산책길에 물도 마시고 손도 담구는 이 개울을 지날때면
가재들이 우다닥 달아나다 미처 바위 밑으로 숨지 못하고 멍하니 있는 풍경
같이간 개들과 물한모금 마실때면
첫사랑 연인과 키스라도 하는 기분입니다.
화려하지 않아서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기쁜일 보다 아쉬운 일들이 더 떠오르는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에 태어날 생명이 있습니다.
의자 밑에 몇날을 침묵과 명상으로 지내더니
어젯밤 멋진 나비로 태어났나봅니다.
첫댓글 캬~~~ 사진 직이네요~~~ 우~~~워~~~ 엇따, 네이버로 스크랩할라카이 에릅네...-,.-
대충 찍었는데...난 사진을 잘 찍나봐~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빛의 잔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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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시니깐 말을 못하는거죠? ㅋㅋ
그네에 번데기를 만들어선 날아갔나봐요~!팔공산에도 병아리가 60명이나 와서는~서어나무잎으로 멋진 여우를 만들었는데~휴의 벚나무의 잎도 꽃 만큼 이쁩니다~!저도 벚의 모습 볼 수 있을런지~!
예약하신 날 까진 남아 있을겁니다. 아마 쪼금...
영수님.. 잘계시지요.. 간혹 사모님 편에 잘계시다는 소식 접하곤 합니다만..카페에도 참 오랜만에 들러봅니다.. 어느 가을인가 산 아래 숲길을 걸었던 잠깐의 시간이 생각 나네요.. 그 때 서어나무를 가르쳐 주셨지요.. 올해는 병수님 뵈러 꼭 한번 가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더운날이 오고 있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