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KBS 제작팀이 지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자본주의’라는 책인데 그 책을 재밌고 유익하게 읽은 경험이 있어서 KBS제작팀이 지은 이번에 읽는 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또 명견만리를 TV로 시청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도 재밌게 봐서 명견만리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어나갔다.
책에 첫 부분은 윤리 파트로 시작한다. 공정무역과 착한소비에 관한 얘기들이 나오는데 사례로 탐스와 프라이탁, 페어폰이라는 기업들이 소개된다. 이 기업들의 특별함이라고 소비자의 소비와 동신에 기부가 이뤄지는 것, 업싸이클링하여 재품을 생산하는 것, 재품의 혁신과 기술보다는 생산 노동자와 소비자를 생각하는 것이다. 즉 재품의 우월성보다는 도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도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만족하고 있다. 이 점에서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품질 외에도 다른 요소들을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에는 기업의 경쟁력은 재품의 가격 우위나 기술성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읽고 재품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건지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기술파트에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인공지능 로봇은 현재에도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내가 실생활에서 크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제조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할 일을 로봇이 대신하게 초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시간과 상관없이 노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률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 로봇은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인간에게 더 큰 고민을 안겨준다면 로봇을 만드는 게 옳은 선택일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또, 이 파트를 읽으면서 예전에 봤던 영화가 떠올랐다. 영화의 내용은 로봇이 스스로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인간을 공격하고 인류와 전쟁을 하는 내용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 실제로 발생일이 적다고는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인공지능의 범위는 어디까지 허용해야하고 또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중국부분에서는 중국의 경제부분을 중점으로 이루어져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경제에 거품이 꺼지면서 증시가 폭락하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환율에 손을 댄 이야기가 나온다. 2015년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자국무역 이익을 높이려 했는데 이것이 당시 큰 이슈가 되어 내 기억에도 남아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이것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썼었는데 이 사건을 통해 중국 경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중국에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중국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를 하면 중국의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수출품목이 겹치는 부분에서 중국이 경쟁우위를 갖게 되므로 우리나라 수출 이익에 타격이 생긴다. 또,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수입품 역시 저렴해져서 우리나라 기업과 국내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적용된다. 때문에 우리나라와 주변국들 역시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환율을 낮추게 되고, 보호무역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럽,중국,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점을 이용하고 중국과 겹치는 값싼 수출품목보다는 기술력을 이용한 품목을 생산한다면 이런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철강도 컬러 철강이나, 강성이 더 큰 철강을 만든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춘 생각이 아닌 여러 다양한 문제를 접하고 생각하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의 제목처럼 만 리 밖의 일을 훤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