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디자인 정석준 대표님의 강의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난 사실인데 자원해서 재능기부형식으로 강연을 하러 온 것이었다. 지나고 보니 처음 반응이 많이 무례하고도 아쉬웠다는 생각이든다. 이번 강연이 융합사를 하면서 최고의 강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사실 G캠퍼스에 가면서 오늘 강연에 대해 기대없이 갔는데 이때까지 들은 강연중 가장 최고의 강연아니었나싶다. 기계공학과를 재학중인 나에게 디자인강의는 별 관심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영감을 받고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되었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번 강의의 핵심은 무엇을 하던 본질을 알자라는 것이었다. 그 많은 아이디어들 중 어떤 아이템, 리더는 어설픈 복사(poor copy)-그래로 복사(Exact copy)-제대로 복사(Quality copy)-본질을 이해한 복사(Copy with understanding)-개선을 통한 복사(copy with improvements)- 창의성이 반영된 복사(Copy with improvements)-Leader 의 순을 거처 겨우 하나 탄생할까 말까 한다. 사람들은 피칭을 할 때 개선을 통해 어떻게 복사를 할지를 발표하고 얘기한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본질을 알고 그 전 단계를 할 수 있을까? 본질을 모르면 그 어떤 것도 안된다는 것이다. 공부할 때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과 일맥 상통인 것 같다. 우리는 대학에서 배운 process에 따라 일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것과 다른 생판 모르고 새로운 것에 직면한다. 이때 흔들리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선 그 본질과 원리 기본에 충실해야한다. 또한 이 본질에 충실해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이 능력을 배우는 학문이 디자인이고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을 공부하는 것이라 하셨다. 이들은 이를 통해 투자자, 의사결정권자, 영업하는 사람들에게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맥락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다. 맥락을 만들고 이들에게 자신감을 준다.정말 매력적이다. 내가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실제 기업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설정하는지, 두뇌를 어떻게 쥐어 짜는지에 대한 예시를 들었던 부분이다. 그럼 문제해결은 어떻게 할까? 문제해결의 핵심은 이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다. 문제 정의만 정확히해도 그 문제의 60%는 이미 해결 된 것이다. 그 후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내가 현제 할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꼭 해야하는 것은 무엇이며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후 이 과제들을 연도별로 블루 레드 퍼플오션으로 나누고 내가 현재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할 수 있는 능력은 무엇인지 등의 조건을 고려해서 우선 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돌이켜 보면 이것은 비단 사업을 하는 데에만 필요 한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을 설계함에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내가 현재 꼭 해야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를 아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삶에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에도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를 정의한 후 그 본질 핵심을 찾아내야 한다. 본질이 잊혀지면 형식이 중요해지게 되고 의미가 없어진다. 구글이 왜 온도조절장치를 파는 회사를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인수 하였을까.. 삼성전자는 왜 쓸데없이 냉장고에 lcd 판을 붙여서 비싸게 냉장고를 팔라고 하려는 것일까.. 그 본질을 알면 답이 나온다. 이렇게 문제에 대한 핵심을 파악한 후엔 나만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내가 문제를 정의하였고 그 본질을 파악했다면 말이다. 아이브다움으로 물건에 대한 인식을 바꾼 애플의 조던 아이브를 예로 들며 결국 핵심은 자기다움 나의 정체성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결국,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나의 정체성을 투영한다며 강의를 마치고 내가 하고자하는 것에 확신이 없으면 그 분야의 최고를 따라 하고 연구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으로 강의를 마쳤다. 정말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던 강의였고 이번 방학때 나 다움에 대한 탐구를 좀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