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Goth design 정석준 대표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원래 이번
학기에 디자인과 지식재산이라는 디자인 관련 수업을 하나 듣고 싶었는데, 인원이 다 차서 못들은 바 이번
기회에 디자인에 관한 궁금증을 많이 풀고 싶었다. Goth design 은 우리나라 디자인 회사의 탑
클래스에 속한다고 한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그 동안 디자인을 한 물품들을 봤을 때도 독특함이 많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에 걸맞게 대표님의 독특한
스타일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이 수업내내 다양한 발상의 전환을 하게 만들었다. 우선 처음 대표님을 봤을
때 들었던 느낌은 장발의 머리에 걸맞게 온화한 성격을 가지셨을 거라 짐작하였다. 그러나 나의 그러한
생각은 완전한 오산이었다. 나의 짐작과 다르게 털털한 성격을 기반으로 진정으로 디자이너 다운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방식의 접근법을 여러가지 소개해 주셨다. 다른 대표님들의 강의를 들었을 때도 자신의
업과 창작물에 대해서 프로페셔널 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정석준 대표님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고 업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보이셔서 우선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
그의 철학은 디자이너는 예술가가 아닌 ,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회사 이름 goth 도 한글말로 바꾸면
해소로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해 해소 시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셨다. 이때까지 담당해 오신
회사들도 대기업 삼성 ,LG 를 포함해 수많은 유수의 중소기업을 해오셨는데, 기존에 그들이 생각해오던 방식에서 자기다움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게 말로는 쉽지 하물며 학교 과제 PPT 의
컨셉 조차 정하는 것도 난해한데 , 기업이 원하는 것을 딱 잡아내 그 가치를 표현해준다니 … 우선 그 과정 까지 가는 상상력 창의력
등의 정도가 감이 안 잡혔다.
많은 대표님의 사례를 바탕으로 해주신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지만 특히 남았던 것은 비데와 아이폰의 사례이다. 우선 비데로 말하자면 한 중소기업이 아직 비데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중국에 수출을 하고 싶었고, 동시에 기존의 비데회사들과 차별성을 둘 방법을 찾고 있었다. 대표님은
처음에 다른 기업의 비데들을 봤을 때 그 이름만 가린다면 각 회사들의 특이점을 찾을 수 없었고 , 비데
내부 자체에도 쓸모 없는 버튼이 많아 편의성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 한다. 결론만 요약해 말하자면, 디자인은 버튼 식으로 나왔으며 버튼을 돌림으로써 다른 기능을 대체할 수 있었고 편의성 또한 추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어떻하였겠는가 ! 당연히 대박이었다.
또 다른 애플사의 아이폰의 사례인데 , 원래 고사양의 하드 삽입을
위해서는 견고하고 무거운 디자인이 필요하고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내구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둘 사이에서
고민하던 애플은 사물의 형태가 아닌 사람의 인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내구성이 약하게 사물을 만듬으로써
사람으로 그 사물을 안전하게 다루라는 인식이 항상 자리하게끔…
사실 대표님이 이 애플사의 방안을 퀴즈로 내셨었는데, 그 때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냥 와 … 저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 발상의 전환이란 걸 딱 느꼈다. 발상의 전환이란 개인적으로
창의력 상상력과 연관되있다고 생각하는데, 대표님의 경우에는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많이 영감을 받으신다
하셨다. 물론 그 전에 자기만의 기준을 잡고 프로세스를 만든 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