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광저우 시 동산백원 (당시 주소, 휼고원로 35호)
東山柏園_현주소, 광저우 동산구 쉐꾸왠루(恤孤院路) 12호
이미 파괴됐다고 알려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광저우 청사 건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광동성 문물국 및 광저우시 당국(외판, 문화출판국) 조사 자료
- 2015년 6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주광저우총영사관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기초하여 광저우문화방송신문출판국에서 팀을 구성하여 ‘동산백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조사 결과 현재 주소를 ‘휼고원로 12호’로 비정.
- 대대역사학보(臺大歷史學報) 20집에 중앙연구원의 연혁을 정리한 논문에서 1928년 10월 22일 중앙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가 개소한 곳이 ‘동산백원’이며, 당시 주소는 ‘휼고원후가(恤孤院後街) 35호(號) 백원’임.
- 하지만 ‘휼고원후가’는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동산백원’에 대한 실체를 명확하게 아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민국시기 지도와 실지조사를 결합하여 조사를 진행하였음.
- 1923년 측량된 지도 「사구이분서휼고원후가도」에는 ‘휼고원후가 29호’ 위치에 ‘야시원(也是園)’이 표시되어 있음. '야시원'은 건물의 명칭이 아니라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기도 역시 園이라는 뜻임.
추가로 필자는 야시원과 간원을 횡으로 연결하는 길을 가면 휼구원후가와 와요후가가 만나는 지점에 규원이 있다고 보았다
- 1926년부터 1933년 전후 광저우시 토지국에서 제작한 「광저우시 경계도」에는 ‘야시원’의 자리에 ‘백려(栢慮)’가 들어서 있으며 ‘휼고원가 33호 및 35호’로 표시되어 있음
- 1923년 지도의 ‘야시원’이 1933년에는 보이지 않고 ‘백려’로 표기되어 있어, ‘백려’는 1923년 이후에 새로 건축된 건물로 보임
- 휼고원로 구역 번지수를 조사한 결과 35호는 ‘백려’ 한 곳 뿐임(‘庐’는 '園'과 같은 의미로서 원보다는 작은 규모를 가리키기도 한다)
- 광저우시 조사결과 「광저우시 경계도」의 ‘휼고원가 33호 및 35호’는 현재 ‘휼고원로 12호’ 위치임을 확인하였으며, 동서 양쪽 정면 모습이 1928년 10월 중앙연구원역사언어연구소 개소 당시 ‘휼고원후가 35호 백원’의 1층 입구 사진과 동일함.
- 대한민국광저우임시정부 유적지 ‘동산백원’은 현재 ‘휼고원로 12호’에 위치하고 있으며, 1938년 7월 22일부터 9월 19일간 사용한 건물임
* 임시정부 대가족이 머문 곳은 아세아여관 (현재 동산공원 자리)
김구, 백범일지 (도진순 역, 돌베개, 2005, 373쪽~374쪽)
“대가족 일행보다 하루 먼저 출발하여 광주에 도착하였다. 이전부터 중국 군사 방면에 복무하던 이준식, 채원개 두 사람의 주선으로 ‘동산백원(東山柏園)’을 임시정부 청사로 하고, 아세아 여관에 대가족 전부를 수용하였다.
ㅇ 백범일지 외에도, 신순호 지사, 안춘생 지사, 민영수 지사, 김자동 증언에 따르면, 임시정부 대가족은 청사 건물이 아닌, 인근에 있는 5층 짜리 아세아여관에 머물렀다. 그 여관 자리는 현재 동산공원으로 보인다.
(당시 아세아여관 옥상. 임시정부 대가족의 소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