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저와 같은 고민 하시는 다른 분들께 도움될까 싶어, 전에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일부 보완해서 올립니다)
야마하의 exup 밸브는, 배기압을 조절해 저~중 알피엠에서의 부족한 출력을 보완하는 장치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형 페이져1000나 r1의 경우 4500알피엠 정도까지 닫혀있다가 6천 이후 완전히 개방됩니다.
이것이 국내에 알려진 EXUP 밸브에 대한 지식입니다.
↓ 99년식 R1 의 EXUP 밸브 작동
그런데 제 08 페이져1의 exup 밸브를 연구하다보니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밸브의 기본 상태가 R1과 달리, 완전 개방 상태라는 점입니다.
키온을 해도 완전 개방상태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형 페이져,R1과 다르게, 정차된 상태에선 쓰로틀을 개방해도 엑섭 밸브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self diagnostic mode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에러코드도 안뜹니다. (EXUP 밸브 이상시 에러코드:17번)
센타 이곳저곳에 문의해보니 '쓰로틀 당기면 움직여야한다, 서보모터나 ECU 갈아야 한다'며 막대한 견적을 부릅니다 @_@
정신 놓고 탐구에 착수했습니다.
↓ 신형 페이져1S의 EXUP 밸브와 서보모터 작동영상 (이양반도 자기 바이크가 문제인가 싶어 동영상을 찍어 올렸군요)
↑항시 개방상태인 밸브를 서보모터 강제 조작으로 돌려서 닫아도(23초), 키온을 하면 다시 열립니다
고장인가 싶어 주행상황으로 놓고 테스트 해보니 실제 바퀴가 구르는 상황에서는 밸브가 미세하게 작동합니다.
다만 저~중 알피엠 구간에서 닫혀있을거라 예상했던 밸브가 그대로 열려진 상태였습니다.
'저알피엠에선 막아주는게 원래 EXUP 역할 아닌가?'
YSK에 기술자문을 구해봤지만, 기온, 엔진 온도 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작동한다??? 라는 이상한 말을 하네요.
(결과적으로 기온, 엔진 온도 등이 관련있다는 공식자료는 어디에도 없음 / 오직 RPM만 관련)
의구심이 생겨 외국의 페이져 포럼들을 찾아봤습니다.
이미 이 의문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일단 제 바이크가 고장이 아니라서 안심)
2세대(fz1이후의 신형을 의미) 의 엑섭밸브시스템은 기존의 것과 목적이 다르다!?
"If you look at the design of the valve on the Gen II bikes you'll notice that it's completely different from the earlier EXUP
implementations by Yamaha. This valve is just before the muffler (and in fact gets removed when a slip-on is installed w/o any
loss of power I might add). The earlier EXUP design (Gen I FZ1, FZR1000, YZF1000, YZF750, etc.) had the valve in the collector
where it completely controlled the exhaust flow. If you removed the valve in those applications then you definitely felt a loss of
low and mid-range torque."
그 이유로, 구형에서 달라진 밸브의 위치; 야마하 순정 튜닝파츠 GYTR 슬립온을 장착하더라도 분리되어버리는 exup밸브...
'출력에 그렇게 중요한 파츠라면 왜 순정튜닝파츠를 달아도 떼어버리지???'
↑자료사진
구형과 달리 파워코맨더를 적용하지 않은 다이노 테스트 결과 GYTR을 장착하며 EXUP밸브를 제거해도 저알피엠에서 출력 차이는 없었습니다.
(고알피엠에서의 최고출력을 목적으로 하는 튜닝머플러의 성격상, 저 알피엠에서 다소 손해를 볼 수 있단 점까지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엑섭밸브의 중~저 알피엠 출력 상승 효과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 EXUP 밸브의 실제 주행시 작동영상
4K ~ 5K RPM 구간에서 밸브가 잠깐 닫혔다 열리는 게 확인됩니다. 실제 위의 다이노 그래프에서도 순정머플러(+EXUP) 그래프 곡선이 4~5K 사이에서 약간 위로 솟은 구간이 있는데, 아마도 EXUP 밸브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은 됩니다. 하지만... 아예 밸브 없는 GYTR 슬립온 머플러의 출력보다 아래네요... (중~저속 구간 출력 보완이라더니.. 야마하는 겨우 저 미세한 차이를 위해서 이 장치를 장착했을까..?)
또, 기본 아이들링과 저알피엠에서의 밸브상태가 최대개방이다. 오히려 실제 주행 중 고알피엠에서 밸브가 닫힌다!
이 주장에 대해서도 무시무시한 양덕들은 이미 엑섭 밸브쪽에 카메라를 달고 실제 주행하며 밸브 작동장면을 기록해 유튜브에 올려놨습니다. 영상에서 보시면, 특정 RPM 가속구간에서만 밸브가 개폐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속에만 제역할을 할까?'
하지만 제가 직접 EXUP 밸브를 탈거하고 주행테스트해보니, 가속구간에서 안나간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구형에서의 확실한 차이에 비해 신기할 정도입니다.
'대체 그럼 얘 목적이 뭐지?'
-> EXUP 밸브 작동 유무에 따른 다이노 비교 테스트 결과는 제 검색능력 부족으로 찾지 못했습니다만, 튜닝머플러를 장착해도 초반토크부터 전영역에서 순정머플러(+EXUP)의 출력을 상회하는 걸 보면, EXUP 밸브 유무는 성능에 거의 영향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튜닝머플러들 특성이, 저속에선 배압 문제로 출력이 조금 떨어지고, 대신 후반에서 약간의 +출력 을 얻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순정이 저속토크는 더 좋아야하는데, 더군다나 저RPM에서의 출력을 보완해준다는 EXUP 이 달렸는데... 좀 이상하죠.
신형 페이져의 EXUP밸브 탐구 경과
1. 신형 페이져1의 EXUP 밸브는 기본이 개방상태이다.
2. 키온 세러모니에 밸브개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닫혀있었다면 열릴 뿐이다.
3. 특정 RPM 구간에서만 작동한다. 그러나 그 작동여부에 따른 출력 차이는 구형페이저처럼 체감될 정도는 아니다.
4. EXUP 밸브가 작동 안하더라도 출력곡선에선 차이가 사실상 없다. 4~5K rpm 구간에서 미세하게 토크와 마력이 올라가긴 하지만 저것이 생산단가 증가가 요구한 목표!? '저속에서 막아주고 고속에서 열어준다' 라던 EXUP 에 대한 기존 지식과는 어쨌거나 괴리가 있다.
5. 야마하는 EXUP 밸브를 신형 페이져에 왜 달아놓은것일까!!!
초보에게 주시는 도움말씀 언제나 환영합니다...ㅠㅠ
제 마루타♡